[건강 Q&A] 치아 건강 위협하는 치주질환,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도움 될까요?
[건강 Q&A] 치아 건강 위협하는 치주질환,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도움 될까요?
  • 정재경
  • 승인 2021.08.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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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군포도담치과 전강진 원장
사진=군포도담치과 전강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군포에 거주중인 직장인 40세 A씨가 양치를 할 때마다 피가 나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A씨는 잇몸이 자주 붓고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지속되더니 통증까지 왔다고 호소를 했습니다.
 

치주질환이란?

치아 주위의 조직에 생기는 일종의 감염입니다. 이는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치아 발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으며 사실상 35세 이상의 성인의 75%정도는 여러 형태의 잇몸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주질환을 단순히 구강 건강에 국한된 문제로 보지 않아야 합니다. 실제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25% 높았으며 25~49세 남성의 경우 7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치주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류가 제대로 순환하지 않으며 염증 물질로 인해 혈전이 잘 생기면서 심장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에 기존 심혈관 질환자는 치주질환이 악화되면 질환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 같은 잇몸 질환은 치아에 끊임없이 형성되는 점착성의 세균막 즉, 플라그에 의해 야기됩니다. 플라그 속 세균들은 잇몸을 파괴하는 독성물질을 생산하며 치주질환은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긴 초기 치주질환을 일컬으며 잇몸이 붉게 변하고 붓거나 피가 나게 되는데 칫솔질이나 치실을 사용해 잇몸과 치아를 청결하게 해주면 잇몸이 다시 건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때 제대로 된 치료나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고름이 나오는 등의 치주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진행된 상태를 의미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육안으로 잇몸이 퇴축되는 현상이 관찰됩니다. 원활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치주염이 더욱 악화돼 치아가 흔들리고 빠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과에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주질환은 치석과 플라그가 원인이기 때문에 치아 표면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치료가 이뤄져야 하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제거가 진행돼야 합니다. 치과에서는 치주질환 해결을 위해 깊은 치주낭 내 치석과 플라그 제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스케일링과 치근 활택술 등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잇몸 치료는 플라그의 제거가 용이하도록 환경을 변화시켜주는 술식입니다. 결코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며 환자들이 칫솔질을 도와주기 위한 치료의 일부분으로 치료 이후에도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질환의 치료와 관리는 칫솔질(Brushing)과 치실(Flossing) 사용부터 시작됩니다. 일반 가정에서 가장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치주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칫솔질로 제거할 수 없는 치아 표면의 치석 등을 기구로 긁어내는 치료인 스케일링(Scaling) 역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년에 한 번 의료보험을 적용 받을 수 있으므로 비용에 대한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치주염으로 인해 일상에 큰 불편함이 생긴다면 루트 플래닝이나 큐레티지 치료가 필요합니다. 루트 플래닝(Root Planning)은 스케일링 후 치아 뿌리의 거친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치료이며 큐레티지(Curettage)는 잇몸 내부의 감염조직과 치석, 플라그를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치주질환 치료 후 염증으로 인해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흔들리는 치아들이 진정될 수 있으며 이후 검진을 통해 치아가 회복되는 과정을 확인한 후 회복이 불가능한 치아들에 대해 새롭게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도움말 : 군포도담치과 전강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