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서울인구 35.5% 차지한다..1인가구 MZ세대 59.2%는 화이트 칼라 직업
MZ세대, 서울인구 35.5% 차지한다..1인가구 MZ세대 59.2%는 화이트 칼라 직업
  • 임희진
  • 승인 2021.08.05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서베이‧인구총조사 자료 활용 MZ세대 경제활동 및 사회인식변화 분석결과 발표
'더 좋은 직장 나오면 언제든 이직' '수입 위해 일하기 보다 여가시간' 선호 경향 뚜렷
결혼과 자녀 '필수' 의견에 부정적 반응 심화…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에도 부정적 전망

서울시가 서울서베이와 주민등록인구 통계자료를 활용해 최근 사회‧문화‧경제 변화의 주축으로 떠오른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의 특징과 경제활동, 사회인식 변화를 처음으로 분석, 그 결과를 발표했다.

MZ세대는 1980~2004년생(2020년 기준: 16~40세)을 지칭한다. 1980~1994년 생(2020년 기준 : 26~40세)을 일컫는 'M세대(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4년 생(2020년 기준: 16~25세)을 뜻하는 'Z세대'를 합한 것이다.

서울에 사는 MZ세대 인구는 약 343만 명(2020년 기준)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의 35.5%를 차지하며 서울에서 가장 큰 세대집단으로 조사됐다.

2020년 기준 서울 인구 967만명 중 343만명(35.5%)은 MZ세대 이며, 129만 명(13.4%)는 베이비부머 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전체 인구의 35.5%를 구성하고 있는 MZ세대 중 23.9%(231만명)는 M세대, Z세대는 11.6%(112만명)를 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020년 MZ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7.2%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 활동 참가율 66.3%를 추월했다. 이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MZ세대 전 연령층이 경제활동 인구로 편입이 맞물려 발생한 현상으로 이해된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MZ세대는 2020년에 사무종사자(36.1%) 학생(22.9%) 서비스종사자(11.3%)순으로 직업을 갖고 있었으며, M세대의 61.8%는 사무종사자, 전문가 등 화이트 칼라 직업, Z세대의 72.6%는 학생의 비중이 높았다.

M세대는 전문가/관련 종사자(2015: 3.6%→2020:11.5%,  7.9%p 증가), 사무 종사자(2015: 40.9%→2020:47.2%, 6.3%p 증가)에서 증가했으며, Z세대는 사무종사자(2015: 5.0%→2020:9.4%, 4.4%p증가), 서비스 종사자(2015: 3.0%→2020:7.1%, 4.1%p증가)에서 증가했다.

그중 1인 가구 MZ세대는 사무종사자(44.3%), 전문가/관련종사자(14.9%), 서비스 종사자(12.1%) 순이었다. M세대는 사무종사자(48.4%), 전문가/관련종사자(16.5%), 서비스 종사자(11.8%) 순이었으며, Z세대는 학생(40.4%), 사무종사자(23.0%), 서비스 종사자(13.7%) 순이었다. 

1인 가구 MZ세대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84.1%로 전체 MZ세대의 경제 활동 참가율 67.2%보다 높은 수치이나, 이는 전체 MZ세대의 학생의 비율(22.9%)이 1인 가구 MZ세대(9.8%)보다 높기 때문이다.

MZ세대는 일에 대한 가치관에 있어서 '더 좋은 직장이 나오면 언제라도 이직하겠다', '수입을 위해서 일하기보다는 여가시간을 더 갖고싶다'는 경향이 5년 전에 비해 더 컸고,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더 뚜렷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1955~1963년생(2020년 기준 : 57~65세)을 말한다.

MZ세대는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 하겠다’와 ‘수입을 위해 일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 생각은 2015년에 비해 2020년에는 더욱 높아졌으며, 1인 가구 MZ세대에서 더 강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베이비부머는 MZ세대보다 ‘이직’과 ‘여가시간’을 선호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1인 가구 베이비부머에서는 2015년에 비해 2020년에는 ‘이직’과 ‘여가시간’ 선호 경향이 감소했다. 

한편, 2020년 1인 가구 MZ세대는 자녀의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이 본인보다는 긍정적이라는 다른 세대와의 생각과는 달리, 자녀의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은 본인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특징을 보였다.

MZ세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은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와는 달리 MZ세대는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4.46점,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4.22점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M세대보다는 Z세대에서 더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MZ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동거를 결혼 형태로 인정하고 이혼을 부부 문제 해결책으로 생각하는 개방적인 가치관의 특성을 보였다.

1인 가구 MZ세대 내에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었는데, 여자는 결혼과 자녀의 필요성에 대하여 낮게 응답했으며, 이혼에 대해서도 높은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MZ세대를 비롯한 서울 시민 전체의 은퇴 후 생활자금 준비율은 2015년에 비해 2020년 증가하고 있으나, 1인 가구의 경우 은퇴 후 생활자금 준비율은 감소했다. 

반면 베이비부머의 은퇴후 생활자금 준비율 전체는 감소했으나, 1인 가구 베이비부머의 경우 은퇴 후 생활자금 준비율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분석을 통해 MZ세대의 거주형태, 직업과 경제활동, 일과 생활의 균형,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시는 이번 결과를 MZ세대 관련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분석에서는 MZ세대를 M세대와 Z세대로 구분했으며,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와 비교했다. 또한, 각 세대별 1인 가구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을 실시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