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체험기] 베트남 호치민에서 혼자살기.."해외 자취는 더 힘들어"
[솔직체험기] 베트남 호치민에서 혼자살기.."해외 자취는 더 힘들어"
  • 이경주
  • 승인 2021.08.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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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취업이 힘들어졌지만, 코로나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베트남은 한국에서 멀지 않은 나라로 여행으로 많이 떠나는 곳이다. 특히 저렴한 물가가 매력적이다. 그곳에서 장기 거주하면 어떨까?

베트남 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1년간 거주한 경험을 살려 해외 생활에 대한 팩트를 설명하려고 한다.

호치민에 머물게 된 계기는 해외 취업이었다. 다만 자립으로 떠나기에는 상당한 돈이 들었기에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머무르기로 했다. 학교에서 제공해준 기간은 3개월 정도였고, 나머지 기간은 현지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며 독립생활을 시작했다.

베트남 대학교의 경관

값비싼 랍스타를 저렴하게 먹는 것,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베트남 여행만 가도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하지만 단체생활에서 벗어나 혼자 다니면서 느낀 가장 좋은 점은 자유로움에 있었다. 오토바이 택시타고 온 거리를 누릴 수 있는 삶은 해외가 아니면 불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역설적이게도 혼자 있었기에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아져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의 삶의 모습

 

◆ 베트남 독립생활의 장점과 단점

- 장점:

  • 호치민은 소매치기를 항상 조심해야 하지만 생각보다 치안이 위험한 곳은 아니다. 그래서 한국보다 훨씬 자유로운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 우기와 건기로만 나뉘어져 옷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 적은 돈으로도 넓은 평수의 집에서 거주할 수 있다.

 

- 단점:

  • 베트남의 경우 내국인과 외국인의 임대 가격이 다르기에 매물을 잘 살펴봐야 한다.
  • 해외 생활은 한국에서 자취할 때와 차원이 다른 깊은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 현지 입맛에 적응하지 못하면, 한국보다 비싼 가격의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한다. 퀄리티는 장담할 수 없다.

 

◆ 베트남 독립 생활의 만족도

독립 생활에는 충분히 만족했다. 물론 당시에는 대학생이라서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더 넓은 시야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 하나만으로도 값진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독립을 하면서 아무런 준비 없이 자취 생활을 맞이했다는 점이다. 덜컥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는 과정이 힘들었기에 현지 정보에 대해 더 알고가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 이런 사람이라면 해외 독립생활을 꿈꿔도 좋다

단순히 ‘내가 독립적인 성격이니까 해외 생활이 잘 맞을 거야’라 생각한다면 후회로 남을 수 있다. 짧은 여행을 하는 것 아닌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기에 고려해야할 부분이 더욱 많아진다. 그러니 해외 독립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언어나 자본 등 해외에 거주하더라도 지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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