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발목염좌 방치하면 발목불안정증? 정형외과 진단은?
[건강 Q&A] 발목염좌 방치하면 발목불안정증? 정형외과 진단은?
  • 이영순
  • 승인 2021.08.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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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
사진=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름이 다가오면서 발목 부상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슬리퍼나 샌들을 착용한 상태에서 무리한 움직임을 반복한다면 발목을 삐끗하거나 발목염좌 등 관절 부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발목을 지탱하는 힘이 약한 슬리퍼나 샌들은 무게 중심이 불안정하고 발의 피로감과 함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발목에 통증이나 부종이 생겼을 때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라 판단하고 방치하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자칫 만성 발목불안정증(족관절불안정증)이나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통 발목을 다치면 생각보다 통증이 오래 가는 경우가 많고 또 다시 발목을 다치기도 합니다. 실제 ​발목을 다친 후 한 달 이상 후유증을 경험하는 사람은 ​40~60%정도에 달합니다.

이는 자주 삐끗하기 때문에 특히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갈 때, 불안정한 느낌이 동반되며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삐끗한 후에만 증세가 있는 경우도 있으며 통증과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발목을 삔다 혹은 접질린다‘고 표현하는 질환은 족관절염좌(발목염좌)입니다.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손상되거나 늘어나는 것을 폭넓게 일컫는 단어로 관절 인대에 가해지는 강한 충격이 주요 원인입니다.

발목염좌의 경우, 대개 복사뼈와 발목 부분에 통증을 느끼게 되며 손상 초기에 적절한 통증 치료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이처럼 발목을 다치고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거나,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다면 발목불안정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증이 완화된 이후라도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수상스포츠와 같은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손상으로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초기에 정형외과를 내원해야 통증과 후유증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질환의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성 발목불안정증은 급성 염좌가 원인이 돼 발생합니다.

기계적인 불안정성과 기능적인 불안정성으로 구분하며 거골이 발목 관절에서 정상적인 범위 이상으로 전위가 일어나는 경우를 기계적인 불안정성이라 하고 기계적인 불안정성 여부에 관계없이 자주 삐끗거리는 증세와 불안정한 느낌이 있는 경우를 기능적인 불안정성이라고 합니다.

기계적인 불안정성은 있으나 기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으며 기능적인 불안정성은 있으나 기계적인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우선 발을 쉬게 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적절한 휴식 이후에도 통증이 남아있다면 ​소염제 치료(먹는 약이나 주사)를 비롯해 깁스나 보조기를 통한 보존적 치료 등을 하게 됩니다. ​이후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성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근력운동을 하면 다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강도 조절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통증이나 부종이 심하거나 일정 치료기간이 경과된 이후에도 차도가 없다면 체외충격파 치료를 계획해야 합니다. 또한 이 같은 치료들을 한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보행이 지속적으로 불편하다거나 굽이 높은 신발은 신기 어려울 때, 또 연골의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소한 염좌라고 해서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증상 초기에 자신의 증상에 최적화된 치료를 통해 만성 발목불안정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움말 : 최경진정형외과 최경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