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어깨 관절 굳는 오십견, 운동 범위 회복 가능할까요?
[건강 Q&A] 어깨 관절 굳는 오십견, 운동 범위 회복 가능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1.08.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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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일정형외과병원 관절센터 조남수 원장
사진=제일정형외과병원 관절센터 조남수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성인은 어깨 관절을 하루 평균 3000번 사용합니다. 하루에 3000번 이상 움직이다 보니 쉽게 닳습니다. 어깨 관절이 닳고 닳아 굳어버리는 질환, 바로 오십견입니다.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의 관절낭이 여러 원인에 의해 유착되고 굳어지는 질환입니다.

흔히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고도 하는데 명칭에서 짐작되듯이 어깨가 얼어버린 것처럼 움직이기 힘들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오십견이란?

오십견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특발성 오십견과 특정한 원인에 의해 생기는 이차성 오십견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당뇨 등 기저 질환, 과도한 운동, 구조적 퇴행, 잘못된 자세 등이 오십견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심한 어깨 통증 때문에 수면장애를 겪고 있거나,  팔을 올렸을 때 귀에 닿지 않고 몸이 앞으로 쏠리거나, 뒷짐 지기가 힘들고 옆으로 누웠을 때 아프거나,  전반적으로 어깨 통증이 있으나 아픈 부위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면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오십견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2016년 약 74만명이던 오십견 환자수는 2020년 약 80만명까지 증가했습니다. 또한 2020년 30~40대 오십견 환자수는 14만877명, 60~80대 환자수는 40만6162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30~40대나 60대 이후에도 자주 발병해 오십견이 더 이상 50대만의 질병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어깨가 그대로 굳을 위험이 있으며, 간혹 통증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도 어깨관절 운동범위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아 계속 불편함을 호소하곤 합니다.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합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복용하고 온열 치료로 어깨를 부드럽게 해 통증을 가라앉힙니다.

통증이 완화되면 운동 치료를 시작합니다. 거상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 아프지 않은 팔로 아픈 팔의 손목을 잡습니다. 이후 아픈 팔을 최대한 올릴 수 있는 지점까지 천천히 올리며, 최대한 올린 지점에서 어깨 관절을 늘려주는 느낌으로 10초간 유지합니다. 이후 팔을 제자리로 천천히 내리면 됩니다.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평소 어깨가 굳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합병증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당뇨병 환자는 오십견 증상이 느껴지는 초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도움말 : 제일정형외과병원 관절센터 조남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