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고도비만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관련이 있나요?
[건강 Q&A] 고도비만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관련이 있나요?
  • 이영순
  • 승인 2021.08.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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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리이비인후과의원 분당점 이세윤 원장
사진=두리이비인후과의원 분당점 이세윤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잠 못 드는 밤으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구의 약 2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인 수면장애는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상태를 일컬으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비롯해 불안과 우울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니코틴이나 카페인, 알코올 섭취도 수면장애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수면 무호흡증, 코골이, 불규칙한 수면시간 역시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처럼 수면장애로 인해 뇌 기능과 신체 기능이 원활하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생길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다양한 질환과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빠른 이비인후과 치료가 요구됩니다.

 

수면장애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비만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닙니다. 비만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핵심 발생기제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코골이는 흔한 생리 현상이지만 증상이 심해져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다면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에 나서야 합니다. 영양 과잉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면 목 주위에 집중적으로 지방 조직이 침착해 상기도가 좁아지게 되며 이는 곧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지닌 비만환자들은 체중을 줄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이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면 부족으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열량 소비 역시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비되는 반면 식욕을 억제하는 조절 기능이 저하되기 쉽습니다. 이에 비만과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한다면 고도비만으로 발전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는다면 체중 감량이 선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코골이 수술을 시행한다 해도 체중을 줄여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이 대사증후군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당뇨병 및 대사 내분비학부 레이몬드 보울리(Raymond E. Bourey)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관리’(Management of Obstructive Sleep Apnea)에 게재한 ‘수면무호흡증과 대사증후군’에 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비만, 고혈압, 당뇨병 및 지방간 질환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동시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 동반된 코골이 환자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1차적으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 관련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6시간 이상 수면 시간 동안 뇌파, 안구 운동, 심전도, 신체 움직임, 이상 행동 등을 측정해 수면장애 여부를 진단한 후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더불어 비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감소시키려는 환자 스스로의 노력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도움말 : 두리이비인후과의원 분당점 이세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