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방광염은 비뇨기과 상담 받아야 하는 질병인가요?
[건강 Q&A] 방광염은 비뇨기과 상담 받아야 하는 질병인가요?
  • 이영순
  • 승인 2021.08.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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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 정재현 원장
사진=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 정재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일상 생활에서 화장실을 쉴 새 없이 들락날락하는 것만큼 민망하고 불편한 일도 없습니다. 혼자 있을 때도 불편하지만, 사회 생활 중 화장실을 수시로 찾게 되면 일상 업무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수면 중에도 요의 때문에 잠에서 깨는 야간 빈뇨가 잦아지면 수면의 질 저하 등 일상의 문제를 동반하게 됩니다. 잦은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을 가는 절박뇨와 소변 시 통증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간질성 방광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방광염이란?

우리 몸이 성장을 하거나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영양소를 섭취하고 수분을 보충하게 됩니다. 다만 몸 안에 들어온 수많은 성분이 전부 다 활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흡수되거나 사용하고 남은 성분은 노폐물로 간주하여 체외로 배출하게 됩니다.

우리 몸의 정화조라고 불리는 신장은 혈액을 통해 운반되는 노폐물을 걸러내는 작용을 합니다. 신장과 연결된 요관을 통해 걸러진 소변이 방광에 차오르게 되고, 어느 정도 모인 소변은 요의를 느끼면서 배출 작용으로 요도를 따라 체외로 배출됩니다.

소변을 저장하는 창고인 방광은 쉽게 말하면 우리 몸의 하수를 저장하는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간질성 방광염과 과민성 방광염이 있는데 이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염은 어떤 감염이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합니다. 과민성 방광염으로 인한 예후에는 요실금뿐만 아니라 잦은 소변, 야간 빈뇨, 급박뇨 등이 있으며, 방치하면 만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뇨기과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달리 간질성 방광염은 원인을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방광의 근층에 섬유화가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방광이 지속적인 긴장으로 인해 위축이 진행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이는 방광의 근처에 염증이나 궤양이 보이면서 혈뇨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혈뇨 병원 등에 찾아가 대처해야 합니다. 주로 소변 시 통증이 발생하며 방광경부와 방광 삼각부 수축이 일어나면서 찌릿한 통증을 유발하여 요도 끝까지 전파됩니다.

과민성 방광염이 잦은 소변과 함께 삶에 빈번한 긴장을 주면서 불편을 초래한다면,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의 통증으로 보다 악화된 증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간질성 방광염은 지속적으로 방광의 소변을 담을 수 있는 용적을 줄이거나 신경계 조절로 인한 원활한 소변 배출을 저해하는 신경 감각의 변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최근에는 간질성 방광염의 좀 더 명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유전적 요소에 의한 방광염 원인을 좀 더 상세히 규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화장실을 자주 가는 정도나 소변 시 통증 정도로 간질성 방광염이라 간주해선 안 됩니다. 발병 원인이 아직 불명확한 데다 특징적인 병리학적 소견도 크게 없기 때문에,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비뇨기과에서 정확한 진단 검사를 통해 방광염 증상을 우선적으로 알아본 후에 수술 및 치료를 해야 합니다.

증상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을 위해선 소변 내 염증 및 감염 유무를 확인하는 균 배양검사, 요속 검사, 잔뇨 측정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혈뇨 검사 및 전립선암 등의 질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채혈 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질성 방광염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병변이 관찰되는지 내시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질성 방광염 예방을 위해선 신장과 방광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커피, 탄산음료, 주류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방광염 증상이 심하다면 치료적인 행위가 필요합니다.

방광 벽의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약물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으며 방광 수압 확장술, 방광 내 약물 주입 및 방광의 용적을 늘려주는 수술을 통해 방광염 증상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 정재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