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다리 붓기, 다리 저림 유발하는 하지정맥류 특징은?
[건강 Q&A] 다리 붓기, 다리 저림 유발하는 하지정맥류 특징은?
  • 이영순
  • 승인 2021.09.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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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사진=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정상적인 혈관은 혈액이 원만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다리 피부 정맥이 비틀리고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꽈리처럼 부풀거나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태의 비정상적인 혈관이 피부를 통해 발생하는 일종의 혈관 기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란?

말 그대로 다리 정맥이 혹처럼 부풀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정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생길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리에서 생겨나는 일이 많은 편입니다.

주로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판막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판막은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역류하지 못하게 하는데, 이곳에 문제가 있으면 혈관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부풀어 올라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정맥이 확장되어 두꺼워지는 것은 물론 다리에서 통증, 부종, 저림, 등을 호소하게 됩니다. 움직일 때보다 가만히 서있을 때 등에서 더욱 심하게 느껴지며, 조금만 걸어도 금방 다리가 부어 오르고 추를 단 것처럼 무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인에 따라서는 별다른 증상 없이 혈관만 튀어나오는가 하면, 겉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데 내부적으로 상당한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고통을 호소하며 깨어나는 일도 있고, 야간 다리 경련을 보이기도 힙니다. 이 모든 증상이 다리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또한 증상은 왼쪽, 오른쪽 다리를 가리지 않고 찾아옵니다. 따라서 오후, 저녁이 되면 유난히 다리가 부어 올라 부종의 원인을 찾거나 다리 부종 빼기 방법을 찾는 중이라면, 단순히 운동 방법이나 마사지가 아닌 하지정맥류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세혈관확장증, 거미양정맥류처럼 가느다란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실핏줄이 튀어나오는 형태로 크게 눈에 띄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점차 확장되면서 마치 다리 힘줄이 튀어나온 듯한 모양을 하기도 하며, 이리저리 비틀리면서 미관적으로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그와 더불어 다양한 임상 증상을 보이는 만큼, 혈관 초음파 검사 등으로 조기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문제 혈관의 정확한 위치 및 판막 이상 여부, 혈액의 흐름 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혈액의 역류가 일정 시간을 넘기게 된다면 수술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수술에는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3가지가 있으며, 다리 상태에 따라 어떤 것이 적합한지 달라집니다. 한 번 발생하면 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가 모두 영향을 받는 만큼 문제 되는 곳을 정확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관이 돌출되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오랫동안 움직이는 등 다리가 피로할 때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을 관찰하여 얼마나 오랫동안 나타나는지, 어떤 상황에서 심각해지는지 등을 평가해야 합니다.

오후, 저녁이 될수록 심각해지거나 움직일 때보다 가만히 서있을 때 더 심해진다면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대로 두면 피부염, 색소침착, 궤양, 혈전, 정맥염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 증상일 때 발견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어떤 것이 월등히 좋은 것이 아닌 개인의 다리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혈관 초음파 검사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낸 이후, 적절한 치료 계획을 통해 극복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수술 후에도 철저히 관리하여 재발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흉부외과 전문의의 임상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도움말 : 더행복한흉부외과 박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