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고양이 구내염, 레이저 치료 도움 될까요?
[건강 Q&A] 고양이 구내염, 레이저 치료 도움 될까요?
  • 이영순
  • 승인 2021.09.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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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노진희 대표 원장
사진=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노진희 대표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고양이 구내염이란?

고양이 구강 질환 중 하나인 구내염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통증으로 인하여 공격성 증가, 어두운 구석으로 숨는 행동 변화를 일으키고 식욕부진, 체중 감소, 구취, 침 흘림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의 경우 그루밍을 하지 못해서 피모가 아주 지저분하며 심하게 마르고 침을 많이 흘립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질환입니다.

원인은 세균과의 관련성, 백혈구 바이러스(FeLV:feline leukemia virus), 고양이 칼리시 바이러스(Feline Calici Virus), 고양이 면역결핍 바이러스( FIV : Feline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증 등이 있으나 고양이 바이러스 질환과 구내염, 그리고 구강내 염증 질환의 직접적인 관계는 아직 확실히 증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 구내염의 경우 병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그만큼 재발이 많은 질환이기 때문에 스테로이드 약물과 전발치를 통해 치료를 합니다. 모든 전구치와 구치를 발치했을 때 60%의 고양이가 증상이 소실되었으며, 20%의 고양이는 호전이 되었습니다. 13%의 고양이는 추가 약물 처치가 필요했으나 7%의 고양이는 무반응이었다는 조사 자료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전발치 후에도 반응이 없거나 재발하는 구내염을 난치성 구내염이라고 합니다. 난치성 구내염의 경우 줄기세포치료, 사이클로스포린, 알파 인터페론, 락토페린, 이산화탄소 레이저 절제술 등이 효과가 있습니다. 이 중 이산화탄소 레이저 치료는 입안 염증 부위에 직접 적용하는 시술로서 효과가 가장 뛰어납니다.

이산화탄소 레이저의 경우 지혈이 뛰어난 비접촉 절제술로서 그동안 구강 종양이나 염증 수술 시에 이용되어 왔는데 이를 구내염으로 인한 염증 부위에 적용한 결과 염증조직의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레이저 치료의 경우 구내염 환자에게 단일로 적용하지는 않으며 레이저 치료 자체가 구내염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염증 조직의 표면적을 감소시킴으로서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것 입니다.

레이저 시술을 한 대부분의 구내염 고양이는 사용하는 약물의 용량을 줄일 수가 있었습니다. 레이저 시술 시에는 통증과 출혈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한 평소 정기적인 치아 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노진희 대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