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척추질환 치료, 추간공확장술에 대해 알려주세요.
[건강 Q&A] 척추질환 치료, 추간공확장술에 대해 알려주세요.
  • 이영순
  • 승인 2021.09.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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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
사진=서울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척추는 복잡한 구조만큼이나 다양한 질환 양상을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60대 이후 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척추관협착증, 중장년층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디스크탈출증 외에도 척추유착성 질환,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척추질환 치료에 있어, 최근 의료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시술법들이 개발되어 수술을 대체해 가고 있습니다. 환자의 신체적 부담 감소와 치료 선택지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수술이 꼭 필요하다는 소견임에도 단순히 관혈적 절개 수술을 피하기 위해 시술을 택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술을 기피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술의 침습적 특성에 기인합니다. 수술 과정에서 근육이나 뼈와 같은 조직 손상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며, 신경 손상의 위험 또한 늘 동반됩니다. 따라서 수술이나 회복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시술의 한계점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근에 대한 감압이 불충분하고 척추 혈류나 자율신경 기능 개선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운 점과 일시적 호전 후 재발이 잦다는 특징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추간공확장술이란?

다양한 척추질환에 적용되는 대표적 시술 방법이지만 시술 진행 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이 적합한지 시술이 적합한지를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수술 또는 시술을 결정하는 기준은 매우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단순히 특정 환자의 인적사항이나 질환에 대한 단편적 정보만으로 치료방법을 결정하거나 조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주요 기준을 본다면, 보통 고령의 경우 당뇨나 심혈관 관련 기저 질환으로 인해 전신 마취나 큰 절개 수술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 수술 진행 자체가 어려운 사례가 많습니다. 이에 반해 청장년층 환자는 향후 자연스런 척추 노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들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너무 이른 시기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오랫동안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암 수술이나 면역 관련 질환 등으로 면역 수준이 크게 저하된 경우는 수술 후 감염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도가 훨씬 높아지기에, 환자의 현재 혹은 과거 병력은 매우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됩니다.

그러나 배변이나 배뇨 장애, 발 처짐 등과 같이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거나 척추 변형의 정도가 심하다면, 적기에 적절한 척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추간공확장술은 트로카, 캐뉼러, 엔드밀, 큐렛과 같은 한 벌 구성 의료기기를 이용해 추간공 내·외측의 인대를 절제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염증유발물질을 배출하는 방식으로 시술하는데, 비수술치료 영역에 수술적 기법을 접목, 전문화한 것입니다.

그 결과 충분한 신경근 감압과 척추 혈류 및 자율신경기능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어, 적응증의 범위가 넓습니다. 특히 부분 마취에 의한 시술로 조직이나 신경 손상 없이 회복이 빠릅니다.

 

 

도움말 : 서울광혜병원 박경우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