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언택트 시대, 스마트해지는 아시아 자판기 시장
[글로벌 트렌드] 언택트 시대, 스마트해지는 아시아 자판기 시장
  • 이주영
  • 승인 2021.09.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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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판기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최근  ‘스마트 자판기’가 업계의 트렌드로 부상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현금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우려 때문에 캐시리스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 QR코드 결제, 신용하는 결제, 전자지갑 등이 태국 자판기 결제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 자판기가 등장하면서 판매 품목 또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꾸준하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음료 제품 외에도 최근에는 포장음식이 인기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전보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소비자들은 간단하고 신속한 식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런 소비 성향은 자판기 시장에도 반영돼 자판기 제품을 식사 대용품으로 인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 자판기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은 스낵과 음료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자판기를 통해 마스크, 신발, 가방, 속옷 등의 다양한 제품이 판매 중이다. 

특히 슈퍼마켓에 비해 자판기는 적은 임대면적만을 요구하고 각종 상권이나 학교, 공장 등 다양한 장소에 손쉽게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태국 자판기 시장 내 주요 업체 중 하나인 벤딩 플러스(Vending Plus)사는 2021넌 2월 처음으로 자판기 결제수단으로 사원증을 도입하기도 했다. 사원증 결제는 기업의 사내 복지 차원에서 스낵류, 음료수, 사무용품 등을 자판기로 제공하는 맞춤형 기업 서비스 제공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에 태국 내 자판기는 1992년 최초로 설치되었다. 자판기는 주로 식품, 커피, 캔음료와 스낵류가 주요 상품으로 취급되었고 제품을 선택한 뒤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제품을 받는 형태로 운영되었다. 하지만 터치 스크린 기술, AI 기반 관리 시스템, 현금 없는 결제 등이 발달하면서 태국의 자판기 시장도 점차 변화하는 추세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4~5년간 자판기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자판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인구 밀집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최근 도시 인구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자판기 이용 빈도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바쁜 생활로 식료품 매장에 방문할 시간이 부족해진 소비자들이 필요 물품을 구매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판기를 찾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스마트 자판기가 원활하게 보급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말레이시아의 우수한 전자결제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상당수의 말레이시아 소비자가 전자지갑(E-wallet)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자결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사용 인원과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스마트 자판기에는 와이파이 연결 기능과 QR 코드 기능 등이 탑재돼 있어 소비자가 전자지갑을 이용해 제품을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다. 

중국에서의 자판기는 크게 3단계에 걸쳐 발전했다. 1단계는 초기의 자판기 형태로, 동전과 소액 지폐만 투입해 사용할 수 있으며 온도 조절 기능이 미약해 저온 음료수만 판매가 가능한 단계다. 2단계부터는 온도 조절 기능이 강화돼 따뜻한 상품 판매가 가능해졌으며, 음료뿐만 아니라 식품까지도 판매가 가능한 단계다. 3단계는 기존 자판기에 인터넷을 결합한 형태로, 모바일(QR코드 스캔)이나 안면인식으로 간편히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 자판기’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태국 자판기시장, 상품 종류와 결제수단 다양", "말레이시아, 자판기도 스마트 시대", "코로나19시대, 떠오르는 中 자판기 트렌드는?"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