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저릿저릿 하지불안증후군, 하지정맥류와 차이는?
[건강 Q&A] 저릿저릿 하지불안증후군, 하지정맥류와 차이는?
  • 이영순
  • 승인 2021.09.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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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사진=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증상이 비슷한 하지정맥류로 오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 린 마리 트로티(Lynn Marie Trotti) 교수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신경치료’(Neurotherapeutics)에 게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은 쉬는 동안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불편한 충동이 들며, 움직이거나 걸을 때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밤에는 증상의 심각성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은 임신, 철분결핍, 만성신부전, 유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발병기전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중추 신경계 도파민성 기능장애 등이 지적됩니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이 진행될수록, 다리에서 팔 또는 기타 신체 부위로 증상이 퍼지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있는 일부 환자들의 경우 마사지 또는 따뜻한 목욕과 같은 비약리학적 조치로 증상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하지불안증후군의 1차 관리에는 주로 도파민 작용제를 통한 증상 조절과 철분 보충 요법 등이 활용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고 강조 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하지정맥류와 차이는 무엇인가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주로 저녁에 나타나고, 다리를 움직이면 나아진다는 점에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하지정맥류를 비롯한 다른 질환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불안증후군은 하지정맥류 등 다른 질환과는 다르며,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불균형과 관련 있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도파민 부족의 원인이 철분 부족이라는 최신 연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분을 보충해 도파민 생성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페리틴이 부족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서 철분 보충으로 증상이 줄어들어 삶의 질도 개선됐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약물에 내성이 생기거나 치료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다른 질환과 감별이 힘들 수 있으며 수면다원검사와 운동억제검사를 통해 증상의 정확한 원인과 정도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철분상태 평가도 가능합니다.

 

 

도움말 :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