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 특히 1인가구는 갑작스러운 사고 등으로 입원 시 경제 활동에 어려움이 생겨 보험 가입에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어떤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지 적정 금액대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구로구 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에서 1인가구를 위해 진행한 재무교육 2회차인 이번 강의는 보험을 가입하기 전 유의사항과, 적절한 보험 설계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보험 가입 전 우선 보험에 넣을 금액을 설정해야 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1인가구 기준 수입의 5%만 보험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위험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이 필요하지만, 보험에 너무 많이 할애하면 투자 설계, 부채 설계 등에 할애할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보험 가입 전 유의사항은?
보험 가입 전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총 보험료를 따져보지 않는 것이라 한다. 보험 설계사에게 상품 설명을 들을 때 한달에 10만원이면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 받는다.
전체 수입 중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 10만원 정도로 나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니, 매력적이다. 그러나 총 보험료를 따져보면 어떨까? 한달에 10만원이면 1년에 120만원이다.
이 상품을 20년 가입한다고 하면 보험에 들어가는 돈만 2400만원인 셈이다. 자동차 한 대 값이다.
자동차를 사기 전 정말 많은 고민과 조건을 따지고 구매하면서 왜 비슷한 금액의 보험은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생각해야 할 것은 화폐가치이다. 보험 광고를 보면 1,000만원 보장과 같은 큰 금액으로 시선을 끈다.
그렇지만 현재의 1,000만원이 20년 후, 40년 후 1,000만원과 같은 가치를 갖을 것이라 생각하는 건 금물이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보장을 받을 시기에 1,000만원은 100만원의 가치밖에 안될 수도 있다.
따라서 생애 주기 중 언제까지 보험에 가입해 있을 것인지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마지막은 보험 가입 시 나에게 적절한 보험 사이즈는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 과도한 보험은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경제적 부담이 되지만, 그 부담으로 만기까지 유지하지 않고 도중 해지 시 더 큰 손해가 된다.
보장금을 못 받는 것은 물론 위약금 등으로 인해 손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나에게 적당한 보험 크기에 대해 생각하여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보험에 들어야 하나요?
그렇다면 어떤 보험에 드는 것이 현명할까? 기본적으로 들어야 하는 보험 3가지를 소개한다.
가장 기본은 실비 보험이다.
대부분은 들고 있는 보험으로, 병원 내원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이다. 실비 보험은 보험금을 초과해 비용 발생 시 전체 가입자와 나누어 부담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런데 그 비용이 계속 증가해 최근 들어 실비 보험료가 오르는 추세이다.
보험료가 오르는 것에 대해 부담이 된다면 보험사의 전환 제도를 이용해보자. 전환 제도를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보험료를 낮추는 대신 보장되는 부분을 줄이는 것이다.
청년 1인가구의 경우 큰 병력이 없다면 전환제도를 통해 최소 보장만 받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은 암, 뇌졸증, 심근경색 등 큰 질병에 대한 보험이다.
실비 보험으로 기본적인 병원료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큰 병에 대한 검사 및 진료에 대한 병원비는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해당 질병 보험의 경우 가족력, 개인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후유 장애 보험이다.
후유 장애 보험은 교통 사고 상해 등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이다.
위에 제시된 3가지 보험은 기본 보험이다. 그렇지만 이것마저 부담이 되거나 상품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우선 보험 가입을 보류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식이 없어 아무 보험에 들거나 막연한 불안감으로 과도하게 보험을 들지 말고, 꼼꼼하게 따져본 후에 맞춤형 보험에 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보험은 상품과 보장 한도 등이 워낙 다양해서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보험 가입 시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고, 현재 나의 보험 설계는 어떠한지 돌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