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하지정맥류도 가족력이 있나요?
[건강 Q&A] 하지정맥류도 가족력이 있나요?
  • 이영순
  • 승인 2021.09.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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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참편한하지외과 김현수 원장
사진=참편한하지외과 김현수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사무직이나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직업병을 앓기 쉽습니다. 그 중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직업병 종류로 하지정맥류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하체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혈관 질환입니다. 혈액의 흐름을 항상 심장 방향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판막이 손상이 돼서 혈액이 정체되거나 역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는 진행성 질환으로, 초기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은 흔히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다리 부종이나 통증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무작정 참는 이들이 많습니다. 또한 증상이 크지 않아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관련 증상을 알아두고 자가검진을 하는 것과 혈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혈관이 튀어나오는 외관상의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기 때문에 다리에 나타난 다양한 증상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다리혈액순환 장애가 있다면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무겁거나 피곤해질 수 있으며 아침보다는 저녁에 다리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 쥐가 자주 날 수 있습니다. 실제 잠을 자다가 야간 다리 경련으로 깨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다리 통증과 저림이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선천적, 후천적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 정맥의 판막이 약하게 타고날 수 있으며, 똑같은 환경이라 할지라도 판막 자체가 약하다면 쉽게 손상됩니다. 즉 가족력이 강한 질환입니다. 후천적으로는 오래 서서 일하는 직업, 피임약 복용, 임신, 고령자, 비만, 호르몬 치료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체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고 다리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점점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중점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며, 진단은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맥 상태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혈류가 역류하는 위치와 판막 고장 등을 파악한 후 보다 구체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등의 수술이 있습니다. 이 중 베나실은 의료용 접착제를 혈관에 주입해 혈관을 봉합 또는 폐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물리적인 손상, 열 손상이 적어 비열 치료라 불립니다.

마찬가지로 열 손상이 없이 진행되는 클라리베인은 혈관경화요법에 사용하던 경화제를 문제 혈관에 주입하는 것과 동시에 정맥 내벽에 물리적인 자극을 유발하여 혈관을 폐쇄합니다. 반면 열을 사용하는 고주파와 레이저는 문제 혈관에 카테터를 삽입한 뒤에 열을 가해 혈관의 섬유화 반응을 유도하고 폐쇄시킵니다.

문제 혈관을 수술했어도 다른 부위에 재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선 평소의 생활 속 습관을 개선해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종아리 근육 수축에 도움을 주는 걷기, 수영, 요가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잠을 잘 때 다리 밑에 베개를 놓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해두는 것도 다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이는 오래 서서 일을 하는 사람, 수술이 어려운 임산부, 다리에 힘이 없고 다리 쥐가 자주 나는 노인,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평소 아프고 저린 느낌이 든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참편한하지외과 김현수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