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류마티스관절염, 일반적인 관절염과 어떻게 다른가요?
[건강 Q&A] 류마티스관절염, 일반적인 관절염과 어떻게 다른가요?
  • 이영순
  • 승인 2021.09.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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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평택우리병원 최광민 원장
사진=평택우리병원 최광민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안중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최모씨는 요즘 아침마다 무릎 관절이 뻣뻣해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피로가 누적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부어오르고 통증까지 느껴지는 일이 잦아지면서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은 최씨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았는데요. 관절염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걸리는 것 아닌가요?

 

많은 사람들이 최씨처럼 관절염을 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깁니다. 하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관절염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그 증상도, 원인도, 치료법이 모두 다른 별개의 질환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일반적인 관절염과 어떻게 다른가요?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노화 현상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 원인인 퇴행성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전신성 만성 염증 질환입니다. 때문에 2~30대의 젊은 연령에서도 얼마든지 발병할 수 있으나 퇴행성관절염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류마티스 관절염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을 찾지 않는 젊은 환자들이 적지 않아 문제입니다.

아침에 관절이 뻣뻣하게 굳고 붓는 조조강직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손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에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며 어깨, 무릎, 고관절 등 여러 관절 부위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발열, 전신 쇠약, 체중 감소, 호흡곤란 등 심각한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폐와 심장, 혈관 등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병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하게 치료, 관리해야 합니다. 면역력 이상 질환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조기 발견하여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건강한 사람과 큰 차이 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하므로 신속한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변형 상태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 내에 류마티스인자(RF)나 항CCP항체가 있는지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일단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확인되면 진행 정도를 고려해 비수술치료 혹은 수술치료를 선택하게 됩니다. 초기 증상으로 관절의 변형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주사를 이용한 보존치료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항류마티스제 등 면역을 조절하여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을 처방하여 증상이 호전될 수 있도록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보존요법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일 때에는 변형된 관절 구조나 연골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병변 부위를 전면적으로 절개하는 방법보다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활액막의 염증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관절 성형술이나 인공관절치환술 등을 통해 관절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평택우리병원 최광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