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위내시경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건강 Q&A] 위내시경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이영순
  • 승인 2021.09.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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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감일성모내과 김정호 대표원장(소화기내시경학회 세부전문의·내과학회 분과전문의)
사진=감일성모내과 김정호 대표원장(소화기내시경학회 세부전문의·내과학회 분과전문의)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위암이란?

위점막층에서 덩어리나 궤양이 형성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암질환입니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서, 또한 흡연자에서 위암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헬리코박터의 감염이 위암의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는 위암의 위험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장년과 노년층에 주로 발생하는 위암이지만 다른 암에 비해서는 젊은 층에도 드물지 않게 볼수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는 종종 반지세포암종 (signet ring cell carcinoma)이 발생하는데 이런 형태의 암은 매우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위암이 다른 암에 비해 무서운 점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면서도 진행속도는 빠르다는 점입니다. 초기에 진단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암세포의 침윤이 깊어지고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병을 키워서 치료받는 사람은 보통 큰 수술을 받아야만 합니다.

간이나 복막 등으로 퍼지게 되면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주기적으로 위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내시경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면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내시경 기술이 발달하여 조기위암은 내시경적 시술만으로도 수십 분 만에 완전히 절제해 낼 수 있기도 합니다.

진행된 암이라고 하더라도 적당한 시기에 찾아내기만 하면 개복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 완치를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암검진 프로그램은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만 4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년마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위내시경을 별도의 비용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40세 이하라고 할지라도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이 반복되면 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위내시경을 통해 위암뿐만 아니라 위염과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을 진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세밀하고 정확한 검사가 이뤄져야 하므로 되도록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숙련된 소화기내과 의사에게 내시경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조기위암이나 위암 전구병변에 대해 내시경적 절제기법을 익힌 소화기내과 의사라면 위암의 병변에 대한 이해도가 더욱 높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꼭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시술 경험을 갖춘 의사를 찾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도움말 : 감일성모내과 김정호 대표원장(소화기내시경학회 세부전문의·내과학회 분과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