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세대차이 뚜렷, Z세대 "여러 개의 직업 원해..근속연수는 3년 이하"
직장 내 세대차이 뚜렷, Z세대 "여러 개의 직업 원해..근속연수는 3년 이하"
  • 이영순
  • 승인 2021.10.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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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50대까지 한 곳에서 어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직장'이다. 

최근 직장 내에 Z세대 신입 직장인이 늘면서 세대별로 업무와 직장, 직업을 대하는 가치관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어 눈길이 간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현재 공·사기업에 재직 중인 만 19세~59세 직장인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일과 직업, 직장생활에 관한 인식을 비교한 ‘2021 세대별 워킹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보다 여러 개의 직업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Z세대 40.7%로 전 세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른 직업으로 바꾸고 싶은 전직 의향도 Z세대(55.8%)가 높았으며, 현재 직장의 향후 예상 근속연수가 3년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무려 71.0%로 집계됐다.

특히 조직 내 업무태도에 대해 세대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직 내 관리자 역할을 주로 담당하는 X세대(55.6%)와 86세대(58.6%)는 '중요한 업무 상황이라면 공식 업무 시간 외(휴가, 퇴근 이후)에 연락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인 반면, 밀레니얼과 Z세대의 경우 '중요한 업무 상황이라도 공식 업무 시간 외 연락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높았다.

또한 '소속 팀이나 회사가 이득을 보더라도 나에게 손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에 Z세대의 동의율이 69.8%로 가장 높아, MZ세대가 퇴근 이후 자기 삶이나 성장을 방해하는 업무 방식에 저항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향에 따라 성과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세대간의 차이를 볼 수 있었다.

소속 팀·부서의 매출과 실적 평가를 중요시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Z세대는 개인의 매출과 실적 평가(36.0%)를 선택했다. Z세대가 개인의 매출과 실적 평가를 다른 세대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대학내일)
(사진=대학내일)

 

직장인 3명 중 1명(27.5%), “업무 회의, 화상 온라인으로 참여”

더불어 최근 1년 이내 경험한 업무 방식과 관련해 ‘화상 온라인 회의’ 비율이 27.5%로 나타났다. 주로 80년대에 태어난 전기 밀레니얼 세대(만 33~40세)의 경우 ‘직급 관계없는 호칭 또는 영어 이름 사용(29.1%)’한 비중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또한 회사 업무 외 부수입이 되는 다른 일을 병행한 경험이 전 세대에서 약 20%대로 집계됐다.

 

Z세대·밀레니얼 직장인, “1대1 대화보다 모바일 메신저가 더 효율적”

업무와 관련해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물었을 때, 전기 밀레니얼(24.2%), X세대(21.8%), 86세대(22.2%)는 ‘1:1 대화’를 꼽았지만, 후기 밀레니얼(23.8%)과 Z세대(23.3%)는 ‘모바일 메신저’를 꼽았다는 점에서도 세대별 업무 소통 방식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