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경추성 두통, 흔하다고 방치하면 안돼..원인은?
[건강 Q&A] 경추성 두통, 흔하다고 방치하면 안돼..원인은?
  • 이영순
  • 승인 2021.10.01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세다엘마취통증의학과내과 이혜린 원장
사진=연세다엘마취통증의학과내과 이혜린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평소와 달리 머리 쪽에 어딘가 모를 불편한 통증이 느껴질 때면 우리는 흔히 두통이라고 표현합니다. 두통은 인구의 98%가 경험했다고 밝힐 정도로 누구나 살면서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두통이란?

두개골 안팎의 신경 및 혈관, 근육 등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서 나타나는 통증을 의미합니다.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편두통부터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턱관절두통, 경추성두통까지 다양하게 구분됩니다.

만약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뒷목에서부터 어깻죽지까지 이어지는 원인 모를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경우라면 경추성두통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경추성 두통은 목 관절에 과도한 압박으로 인해 뒷목과 어깨 주위에 주로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원인은 다양하나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이용이 늘어난 요즘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취하는 잘못된 자세가 경추성 두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모니터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목을 앞으로 내미는 등의 잘못된 자세를 장기적으로 취하게 될 경우 경추 주위 근육의 긴장과 근육 저하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는 곧 거북목과 일자목과 같은 경추의 변형을 일으키고 나아가 목디스크로 발전하면서 경추성 두통의 원인질환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초기에는 뒷목이 뻐근한 정도에 통증만이 나타납니다. 시간이 경과되면서 한쪽 머리에 두통이 있는 경우, 두통이 있는 쪽으로 눈이 아프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 팔과 손에 저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어지럼증, 이명 등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을 보임에도 진통제만 먹으며 낫기만을 기다리는 등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척추와 체형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몸 전체에 통증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디스크, 협착증 등 다른 합병증으로 발전해 수술적인 치료까지 받아야 할 수도 있으므로 치료를 통해 조기 대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경추성 두통은 말그대로 경추의 문제로 생긴 통증인 만큼 어긋난 골격을 바로잡고 이로 인해 뭉치고 굳어진 주변 근육과 연부조직을 풀어질 수 있는 도수치료를 진행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료자가 직접 수기로 통증이 유발되는 부위를 찾아 섬세하게 풀며 목통증을 완화해줄 뿐 아니라 전반적인 밸런스를 맞춤으로써 신체 불균형을 해소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경추성 두통이라 할지라도 개인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부터 원인까지 다양한 만큼 신체 특성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들어가야 합니다. 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근력을 강화하고 평소 바른 자세를 습관화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운동치료를 진행해줄 것을 권장합니다.

빠른 회복을 통한 일상생활로의 원활한 복귀를 원한다면 근본적인 원인인 경추 인대 및 힘줄 손상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프롤로주사, DNA주사 등의 주사치료나 신경차단술, 경우에 따라 체외충격파, 등의 치료도 병행해주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연세다엘마취통증의학과내과 이혜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