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유방암 등 유방질환, 유방외과 정기 검진이 필요한 이유는?
[건강 Q&A] 유방암 등 유방질환, 유방외과 정기 검진이 필요한 이유는?
  • 이영순
  • 승인 2021.10.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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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희망유외과 송영백 원장
사진=서울희망유외과 송영백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용산에 거주하는 35세 여성 A씨는 최근 왼쪽 가슴 언저리에 멍울이 생겨 고민이 생겼습니다. 멍울과 함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와 유방외과를 방문한 A씨는 유방암 판정에 충격을 받았는데요.

 

유방암이란?

우리나라 여성암 1위인 유방질환으로 과거에는 중장년층 이상의 여성들에게 잘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갈수록 진단 연령이 낮아져 여성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20대 여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방암학회와 대한유방영상의학회에서는 여성들의 자가 검진을 유도하는 한편, 40세 이상부터 2년에 1회씩 유방외과 등을 찾아 유방촬영술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유방암 자가검진은 생리 주기에 맞추어 시행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가임기 여성은 생리 직후 3일째 되는 날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폐경한 여성은 매달 일정한 날짜를 정해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검지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이용해 양쪽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까지 놓치지 않고 고루 촉진하면서 양쪽 유방의 크기가 동일한지, 피부에 오렌지껍질 모양의 주름이 생기지 않았는지,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멍울이 잡히지 않는지 꼼꼼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만일 자가검진을 하던 중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면 유방외과에서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압박해 X-선을 이용하여 촬영하는 방식인데, 국가암검진에서도 유방암 검사를 위해 시행할 정도로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통증이 수반되기에 여성들이 검사를 꺼리기도 하고, 한국 여성들에게 많은 치밀유방이라면 병변을 놓치기 쉬워 초음파검사를 보조 검사로 활용하는 편이 더욱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유방 내에서 종양이 발견된다고 해서 무조건 유방암이 아닌지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양성 종양일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종양이 발견될 경우, 최대한 빨리 조직검사를 시행해 종양의 성격을 밝혀야 하고 악성종양으로 판명된다면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 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종양을 절제하기 위해 병변 부위를 모두 절개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맘모톰 기계를 사용하여 3mm 이하의 작은 절개창만 내기 때문에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맘모톰 시술은 절개창을 통해 맘모톰 기구를 삽입하고 초음파로 병변을 지켜보며 그 부위만 정확하게 제거, 필요한 검사를 즉시 수행할 수 있어 양성종양 치료와 유방암 진단에 효과적입니다.

간혹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부끄러움 등을 이유로 유방외과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방암은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는 질환이기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아야 합니다.

개개인마다 유방암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혼자 속앓이 하지 말고 유방암과 유방질환 검사를 꼬박꼬박 받기 바랍니다.

 

 

도움말 : 서울희망유외과 송영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