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6개월 연속 2%대 상승‥가공식품·기름값·전월세 상승
소비자물가 6개월 연속 2%대 상승‥가공식품·기름값·전월세 상승
  • 임희진
  • 승인 2021.10.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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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상승했다.

연중 최고치(2.6%)를 찍은 지난 7월과 8월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내렸지만 6개월 연속 2%를 넘은 것은 2012년 6월이 마지막이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3분기(7~9월) 물가 상승률은 2.6%로, 2012년 1분기(3.0%) 이후 최고치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9월 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달걀(43.4%), 상추(35.3%) 등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르면서 2012년 5월(3.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전기·수도·가스 물가 상승률은 0.0%로 1년 전과 같았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집세가 1.7% 올랐고 개인서비스는 2.7%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9% 올랐다. 2016년 4월(1.9%)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3.1% 올랐고,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 안정으로 2.5% 하락하면서 둔화세를 보였다. 품목 성질별로 농산물은 0.6% 하락했고, 축산물은 1.7%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22.0%) 강세에 3.4% 상승했다. 가공식품도 2.5% 올랐다.

서비스에선 집세가 1.7%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1%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는 2.7% 올랐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에선 돼지고기(16.4%), 달걀(43.4%), 국산쇠고기(7.7%), 쌀(10.2%), 상추(35.3%) 등이 올랐고, 배추(-40.3), 무(-44.7), 파(-32.4), 풋고추(-23.8) 등은 내렸다. 달걀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 영향으로 고물가가 지속하고 있다.

공업제품은 휘발유(21.0%), 경유(23.8%),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27.7%) 등 석유류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전·월세는 각각 2.4%, 0.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