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자의 보니] 곤충계 좀비 '바퀴벌레' 퇴치 한국위생공사 이용해 보니
[오기자의 보니] 곤충계 좀비 '바퀴벌레' 퇴치 한국위생공사 이용해 보니
  • 오정희
  • 승인 2021.10.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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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 보다 저렴한 한국위생공사 바퀴벌레 퇴치 이용 후기 

바퀴벌레가 출몰해 '한국위생공사'를 불러 퇴치에 나섰다. 바퀴벌레 퇴치업체는 세스코가 유명한데 한국위생공사를 선택한 것은 가성비 때문이다. 

세스코는 벌레계(?)의 삼성 같은 기업으로 세계적인 규모의 위해해충 기술연구소를 가지고 있을 만큼 신뢰가 가는 기업이지만 그만큼 사용에 있어 높은 비용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는 얼마 안 되는 돈일 수도 있겠으나 독립을 이뤄 자취를 하는 입장에서 20여만 원이 넘는 가격은 부담이다. 

한국위생공사는 벌레를 전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에 반해 세스코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지만 국가기관인데다 세스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위생해충 박멸 전문방제 서비스 및 A/S까지 진행해 준다는 말에 이용해 보기로 했다. 


바퀴벌레 집에서 사라지게 하기 위한 노력 실패
한국위생공사 서비스 신청…일정만 맞으면 다음날도 OK 


스스로 바퀴벌레 없애는 법, 바퀴벌레 퇴치법, 바퀴벌레 약 등 다양한 검색을 통해 바퀴벌레를 박멸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항시 청결을 유지하며 약을 사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했다. 

바퀴벌레는 기자의 다양한 노력을 비웃듯 밤에 혼자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천장을 빙글 돌며 바라보는가 하면 책상에 앉아 일을 하다 기지개를 켰을 때 벽에서 구경하기도 했다. 퇴근 후 집에 들어왔을 때 잘 다녀왔냐며 인사하고 지나가기도 했다. (더 많은 사례가 있지만 생략하겠다.) 

한국위생공사 홈페이지에서 해충박멸관련 신청을 할 수 있다.
한국위생공사 홈페이지에서 해충박멸관련 신청을 할 수 있다. (사진=한국위생공사 홈페이지 캡쳐)

한국위생공사에 의뢰를 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밤 12시에 바로 신청을 했다.  신청은 간단하다.

한국위생공사 홈페이지에서 고객센터 -> S-Zon 서비스신청에 들어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개인정보 및 어떤 해충을 박멸할 건지 몇 평인지 언제 서비스를 받고 싶은지 등을 적어내면 다음날 연락이 온다. 

가격은 평수와 가정용(주택, 다가구, 아파트, 다세대, 오피스텔)인지 업소용(식당, 노래방, 레스토랑, 커피숍, 정육점예외(중화요리, 제과점 관리견적을 내 드림))인지에 따라 다르니 한국위생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자세한 견적은 담당자 배정후 문의하면 된다.


바퀴벌레 제거 시 바르는 약 사용…소독약 살포 안 해 
해충제가 방법 비슷하지만 개인과 한국위생공사 차이 有  
바퀴벌레는 변태적 습성이 있다


한국위생공사에서 출동한 바퀴벌레퇴치 전문가님이 들고온 가방, 가방 안에 바퀴벌레 약과 벽틈 등에 끼워 넣을 수 있는 종이(왼쪽 가방 아래)가 들어있다.
한국위생공사에서 출동한 바퀴벌레퇴치 전문가님이 들고온 가방, 가방 안에 바퀴벌레 약과 벽틈 등에 끼워 넣을 수 있는 종이(왼쪽 가방 아래)가 들어있다.

한국위생공사 검색 시 이미지를 보면 하얀색 옷을 입고 방독면을 쓰고 연기 같은 것을 쏴(?)서 방역을 해주는 모습이 많아서 전문가 포스가 나는 의상과 물품을 가지고 오실 것이라 기대했는데 실제는 움직이기 편한 옷차림에 서류가방 한 개를 들고 오셨다.

집 안에 들어오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곳곳을 살펴보고 약 바르는 작업을 진행하셨다.

한국위생공사에서 출동한 바퀴벌레퇴치 전문가님이 집안 구석구석 약을 도포하고 있다.
한국위생공사에서 출동한 바퀴벌레퇴치 전문가님이 집안 구석구석 약을 도포하고 있다.

앞서 한국위생공사에 해충박멸 요청을 하기 전에 한차례 바퀴벌레 약으로 유명한 맥스포스를 설치하고 페스트킬을 도포해 두었던 만큼 또 약을 짜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굳이 비용을 써서 약을 재차 바를 필요가 있을까 등의 생각이 들었다. 

이때 기막힌 타이밍으로 한국위생공사에서 나온 전문가님이 말씀하셨다. 원래 쓰던 약보다 지금 본인이 발라주는 약이 더 좋은 것이라고 말이다. 

기자가 벌레전문가가 아니라 실제 약이 더 좋고 안 좋고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이 박멸하는 것과 결정적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국위생공사에서 나온 전문가님이 집안 구석구석 바퀴벌레 약을 도포해 놨다.
한국위생공사에서 나온 전문가님이 집안 구석구석 바퀴벌레 약을 도포해 놨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구석구석 많이 도포한다는 점이다. 냉장고 위아래, 신발장 등은 물론 싱크대 뒷면, 벽면에 부착되어 있는 콘센트 뒷면, 에어컨, 전등스위치, 보일러 스위치, 서랍장 레일 등등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약을 발라준다. 

바퀴벌레는 변태적 습성이 있어서 몸이 낑기는 곳을 통과하는 곳을 좋아한다는 이유다. 정신건강을 위해 상상은 하지말자.


해충제거 범위 바퀴벌레·개미 등 한정…거미 등 안 돼 
바퀴벌레 죽어있다고 그냥 변기에 버리면 안 돼 
출동 1개월 이내 살이 있는 바퀴벌레 발견 시 a/s


한국위생공사에서 벌레박멸을 신청하면 집에 존재하는 모든 벌레를 없애 줄까? 그렇지 않다. 

신청당시 서비스 신청을 받고 싶은 해충표기가 한가지 밖에 되지 않아 바퀴벌레를 명시했지만 다른 벌레도 잡아 주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홈페이지 해충정보에는 바퀴벌레, 개미, 쥐, 집먼지진드기, 파리, 모기 및 기타 해충이라고 되어있지만 출동 나오신 분에게 여쭤보니 가정집은 바퀴벌레, 개미 등을 주 대상으로 한다고 말씀하셨다. 거미 등의 해충은 사람에게 큰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출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퀴벌레 약을 좁은틈에 끼워 넣을 수 있도록 고안된 종이
바퀴벌레 약을 좁은틈에 끼워 넣을 수 있도록 고안된 종이

약을 바르는 작업을 하고나면 간혹 바퀴벌레가 죽어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바로 휴지통에 버리거나 변기에 내리면 안 된다고 한다. 바로 알 때문이다. 

알이 휴지통이나, 화장실 배관을 타고가다 어딘가에서 부화해 수많은 새끼바퀴들을 양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알이 다 죽을 수 있을 정도로 바퀴벌레를 쾅쳐서 납작하게 만든 후 버려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전 바퀴벌레를 때려잡을 자신이 없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휴지 등으로 덮어두고 책이나 고무망치로 친 다음 변기로 내려 버리라고 팁(?)을 주시기도 했다. 

한국위생공사와 작성한 바퀴벌레 퇴치 계약서
한국위생공사와 작성한 바퀴벌레 퇴치 계약서

집 구석구석 약도포 작업을 마치고 가기전 계약서를 주시며 1달 이내에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발견하면 A/S를 해주신다고 하셨고, 계약서에도 그렇게 명시되어 있어 조금 더 신뢰를 가질 수 있었다.  

바퀴벌레 출몰 등 벌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고가의 비용이 걱정이거나 집안에 바퀴벌레 약을 효율적이게 도포하는 장소 등이 궁금하다면 라면 한국위생공사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기자의 보니는 혼라이프 N년차 기자가 '먹어 보니, 사용해 보니, 알아보니' 등 직접 경험해 본 내용을 토대로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되는 체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