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어려운 치과, 신경치료 시 미세현미경은 왜 사용하는 건가요?
[건강 Q&A] 어려운 치과, 신경치료 시 미세현미경은 왜 사용하는 건가요?
  • 이영순
  • 승인 2021.10.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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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고마운치과 권기현 원장
사진=연세고마운치과 권기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금호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평소 자주 이가 아팠지만 참다가 최근 통증이 심해지자 치과를 방문했는데요. 치아가 신경까지 손상되서 오랜 기간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까다로운 충치 신경치료, 치료 완성도 높이는 방법이 있을까요?

충치는 단단한 치아 표면에 세균이 붙어 치아우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각종 음식물을 섭취 후 제대로 양치질을 하지 않고 관리가 소홀하면 그로 인해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 번 생긴 충치는 자연 치유가 어렵고, 넓고 깊게 확대돼 해당 치아는 물론이고 인접치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가장 겉면인 법랑질에 머무르지만, 심해지면 더 깊이 파고들어 상아질을 파괴하고 신경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신경이 손상되면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신경치료는 손톱만한 크기의 작은 치아 밑으로 줄기처럼 뻗은 신경관을 찾아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가늘고 복잡한 신경관과 염증과 오염된 부분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시술로 난도가 높은 치과 치료 중 하나입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신경관이 길게 뻗은 형태가 아나라 옆으로 휘거나 도중에 막힌 예도 있어 치료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간혹 신경치료를 받아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신경관이나 염증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상황에 따라 재신경치료가 힘들어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미세현미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최대 25배까지 확대 가능한 미세현미경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얇고 휘어진 신경관을 찾아내어 치료할 수 있어 치료 완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재발 및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치료로도 개선하기 힘든 치아 뿌리 염증도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를 ‘치근단 절제술’이라고 하는데, 염증이 심하거나 일반적인 신경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신경치료로도 염증을 제거하기 힘들면 무조건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를 대체하는 치료 이기는 하나, 자연 치아를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만큼 자연 치아를 최대한 살려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연세고마운치과 권기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