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현대인 고질병 소화불량, 한방 치료 과정은?
[건강 Q&A] 현대인 고질병 소화불량, 한방 치료 과정은?
  • 이영순
  • 승인 2021.10.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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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진한의원 김영진 원장
사진=김영진한의원 김영진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만성 소화불량인데 양약을 계속 먹기엔 부담스럽습니다. 한의원에서 침 같은 걸로 치료 가능할까요?

인간의 식욕은 생리적 식욕과 쾌락적 식욕으로 나뉩니다. 생리적 식욕은 생존을 위해 열량이나 영양소가 필요할 때 공복감을 느끼면서 생기는 일종의 생존본능입니다.

이와 달리 쾌락적 식욕은 열량이나 영양소 섭취의 필요성과 무관하게 먹는 즐거움을 위해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단순히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만족감, 맛을 탐미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쾌락적 식욕에 빠진 현대인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맛집투어가 하나의 여행 트렌드가 되고 배달음식이 익숙해지면서 맵고 자극적인 외식에 빠지면서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소화불량이란?

소화불량은 속 쓰림, 조기 포만감, 복부팽만감, 구역질 등의 소화기관의 기능장애와 관련해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아우릅니다. 급체와 같은 심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증상을 보인다면 식습관이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의 요인을 제거하면 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뚜렷한 이유 없이 소화불량이 지속되거나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고 만성 소화불량이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소화불량을 비롯한 위장 장애는 위장에 발생한 염증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위 근육이 늘어진 상태를 말하는 위하수, 위벽 근육에 힘이 떨어져 연동 운동이 잘 되지 않는 위무력증이 원인이거나 기능성, 비궤양성, 신경성 위염 등 여러 위장장애 및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은 위 점막부터 소장, 대장까지 이르는 소화기계 문제가 생기거나 전신 근골격계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장의 기능만 회복시키는 것이 아닌 위장의 기능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전신 기능을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소화기관이 제 기능을 하려면 단순히 증상을 제거하는 치료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항문까지 소화관 전 부분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 연동운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통합적인 치료를 해야합니다.

한방에서는 생기왕뜸요법을 통해 소화기관에 온기를 전달함으로써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합니다. 이후 유추치료로 척추부터 위장관까지 연결되어 있는 신경-인대-장막-근육 중 굳어있는 부위를 이완시켜 식도와 분문에서 시작해 배꼽을 거쳐 항문까지 깊은 속에서부터 운동에너지를 전달해 위장 운동성을 강화합니다.

만성화된 위장장애는 맞춤 탕약으로 위장관에 충분한 혈액 공급 및 손상되어 있는 부위의 회복을 촉진, 위장 운동성과 회복력을 높이고 복강 장기 전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위장 기능의 개선을 위해서는 소화관의 연동운동 기능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굽어진 척추로 인해 좁아진 복강 내 공간을 넓히고 복강 장기에 대한 혈액의 공급을 늘려 위장 운동이 막힘없이 이뤄질 수 있는 몸 속 환경을 만들어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해소해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도움말 : 김영진한의원 김영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