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양적완화 비난 보다 정책 협조 중요"
김중수 총재, "양적완화 비난 보다 정책 협조 중요"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2.10.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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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비난 보다는 정책 협조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재는 31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남의 책임이라고 하면 편한데 그렇게 한다고 문제가 풀리지도 않고 자기 책임이라고 해도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어디까지가 자기 책임이고 남의 책임인지를 알기 어렵다"며 "결국은 문제의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대해 김 총재는 "이 회의에서 정책공조라는 말이 가장 앞설 것"이라고 말하며 정책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김 총재는 "정책을 공조하고 이제 서로 행동하자고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모든 경제가 연계돼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미국 경제가 양적완화를 통해서 잘 된다고 했을 때 득은 자기들만 보는게 아니라 전 세계가 보는 것이라고 했다"며 "양적완화를 미국 자체의 문제만으로 보는 건 잘 보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50%는 밖을 보고 나머지 50%는 속을 보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국내 문제만 보면 손쉬운 것이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서영주 한국조선협회 상근부회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윤택 서울대학교 교수, 차은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