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中企 과반 이상 올해까지도 어려운 경영상황 유지 전망"
IBK기업은행 "中企 과반 이상 올해까지도 어려운 경영상황 유지 전망"
  • 이주영
  • 승인 2021.10.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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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 발표

과반 이상(51.6%)의 중소기업은 올해까지도 지난해와 동일한 경영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IBK기업은행이 종사자 수 300인 미만 4,61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중소기업 금융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 경영상황을 보면 2020년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부진’하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58.7%이며, 2021년의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51.6%가 2020년과 동일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부진한 경영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금수요 전망은 2021년 자금수요 전망은 전년대비 증가(14.8%), 동일(64.9%), 감소(20.3%)로 나타났다.

자금수요 증가에 따른 조달계획은 ‘회사 내부자금’(66.8%), ‘은행 차입’(33.8%) 등으로 조사했으며 자금수요 증가 예상 이유는 ‘구매대금 지급’(67.2%), ‘인건비 지급’(57.5%)이 높게 나타났고 자금수요 감소 예상 이유로는 ‘매출감소’(90.8%)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더불어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영상황 부진으로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 기업 중 93.0%가 자금조달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곤란할 것이라 예상했으며, 실제 외부자금을 조달할 계획도 전년대비 8.6%p 감소한 12.5%를 나타냈다.

신규 조달자금은 금액기준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은행’(49.6%)을 통한 신규 조달자금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정책자금’(30.4%), ‘비은행금융기관’(9.4%) 등의 순이다. 은행 신규대출 평균 대출금리는 ‘담보대출’(2.92%), ‘신용대출’(3.23%)이며 신규 조달자금은 실제로 필요한 자금 대비 76.1%가 충족한다.

2020년 중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적이 있는 중소기업은 13.8%(업체 수 기준)이며, 평균 대출 건수는 1.32건이며 신규대출을 받은 은행 유형은 ‘시중은행’(79.3%), ‘특수은행’(16.5%), ‘지방은행’(6.0%) 순이다.

반면 매출감소로 인한 보수적인 자금운용으로 인건비, 임차료, 원리금 상환 등의 자금수요는 전년대비 각각 17.8%p, 7.9%p, 8.8%p 축소된 57.5%, 13.8%, 12.6%로 예상됐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국내 중소기업이 어려운 대내외여건 속에서 경영효율화와 코로나19 피해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 신규대출 시 거절당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은 16.1%로, 거절 사유는 ‘대출한도 초과’(48.3%)와 ‘담보 부족’(37.5%) 등으로 나타났다.

정책자금은 2020년에 신규 정책자금을 받은 중소기업은 8.8%(업체 수 기준)로 나타났다.

정책자금 종류는 ‘신용보증서 담보대출’(55.2%)이 가장 많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대출’ (21.9%), ‘재정기금자금대출’(16.7%),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대출’(5.9%) 등의 순이다.

신용보증서 담보대출의 신용보증서 발급 기관으로 ‘신용보증기금’(86.6%)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이유는 ‘낮은 금리’(79.3%)가 가장 높고, 정책자금을 받지 않는 이유는 ‘필요하지 않아서’(55.2%)와 ‘수혜대상에 해당하지 않아서’(32.8%)가 높았다.

비은행금융기관은 2020년에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신규대출 받은 중소기업(업체 수 기준)은 2.8%이며, 신규대출을 받은 유형으로 ‘새마을금고, 신협, 지역 농·수·축협 등’(42.3%)로 가장 높았다.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이유는 ‘은행에 비해 대출절차가 까다롭지 않아서’(41.8%), ‘은행 대출로는 부족하여 추가대출을 받으려고’(24.0%), ‘은행이 대출을 거절해서’(19.1%) 등의 순이다.

사채는 2020년 중 사채를 이용한 중소기업(업체 수 기준)은 1.0%로 나타났으며 사채 조달 이유는 ‘친·인척, 지인, 친구 등으로부터 차입이 가능해서’(53.1%), ‘은행·제2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서’(34.3%)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식·회사채는 2020년 중 주식·회사채로 자금조달한 중소기업(업체 수 기준)은 0.2%로 나타났다.

주로 ‘회사채 발행’(80.6%)으로 자금 조달하였으며, 기업공개/상장 또는 유상증자 경로는 ‘비상장 유상증자’(63.8%)가 가장 높았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주식·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없는 이유는 ‘불필요하거나 해당없음’(84.7%)이 가장 높고, 그 밖에 ‘기업규모 등 발행요건 미충족’(10.9%), ‘자금조달 수단으로 은행 대출을 선호’(2.7%) 등의 순이다.

금융자산은 2020년 기준으로 여유자금을 금융자산으로 운용하는 중소기업(업체 수 기준)은 34.4%이며, 금융자산 대부분을 ‘수시입출금식 예금’(85.8%)하고 있다. 예치금융기관은 ‘은행’ (98.4%)이 가장 높았다.

금융자산 운용 시 고려사항으로 ‘입출금 편리성’(67.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0년 중 판매 및 구매대금으로 받은 결제수단은 ‘현금(수표 포함)’이 가장 높았다.

판매대금은 평균 지급기간은 ‘60일 초과~90일 이내’(44.3%)와 ‘30일 초과~60일 이내’(34.5%)로 대략 1~3개월 정도가 걸리며, 받은 약속어음 할인 시 애로사항으로 ‘어음할인료 과다’(18.0%)가 가장 높았다.

구매대금 평균 지급기간은 ‘30일 초과~60일 이내’(36.3%)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거래은행은 2020년 중소기업의 주거래은행 유형은 ‘시중은행’(62.0%), ‘특수은행’(16.9%) 등의 순이며, 주거래은행과의 평균 거래기간은 9.2년으로 나타났다.

주거래은행 선택 시 고려사항은 ‘점포 접근성’(52.3%), ‘금리조건’(45.2%), ‘지점과의 지속적인 관계’(31.0%), ‘대출한도’(25.5%)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63.7%(매우만족 13.1%+만족 50.6%)는 주거래은행에 만족하고 있으며 대출거래 평균 은행 수는 1.2개이며, 은행 대출 시 불편사항으로 ‘높은 금리수준’(22.3%), ‘복잡한 서류·대출절차’(20.4%), ‘대출한도 부족’(18.7%) 등의 순이다.

기술금융은 2020년 한 해 동안 기술금융을 받은 적이 있는 중소기업은 0.4%로 나타났다. 기술금융을 통한 신규자금 조달 중소기업 중 기술금융 비중은 39.5%이다.

중소기업의 83.4%(매우만족 19.8%+만족 63.6%)가 기술금융에 만족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2.8%로 나타났으며 기술금융 개선사항으로 ‘금리조건 개선’(58.9%)과 ‘기술금융 한도 확대’(44.0%)가 높았다.

M&A는 2020년 중 타사를 인수합병 했거나 진행 또는 고려 중인 중소기업은 0.2%로 나타났다.

인수합병의 주목적은 ‘기술 및 인력 확보’(43.6%)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사 매각을 고려하거나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추진 중인 중소기업은 0.2%이며, 자사의 매각을 고려하는 이유는 ‘경영성과 악화’(92.2%)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크라우드 펀딩(또는 P2P대출)을 통해 자금조달을 받은 중소기업은 없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 확대 시, 이용 의향이 있는 중소기업은 4.3%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 주 이용 이유는 ‘낮은 대출 금리’(78.6%)가 가장 높고, 그 외 ‘높은 대출한도’(37.8%), ‘대출절차의 신속·간편성’(37.4%) 등의 순이다.

상생결제 방식으로 대금을 받은 적이 있는 중소기업은 0.8%로 나타났으며 대금 비율은 ‘20% 이내’ 수령이 60% 이상을 차지했다.

건의사항으로는 대출금리 인하 및 담보규제 완화, 대출 서류간소화로 대출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원하며, 업종 특성에 따른 정책지원금이 확대되길 가장 희망한다고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