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찰나의 순간에 발생하는 어린이 화상, 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법은?
[건강 Q&A] 찰나의 순간에 발생하는 어린이 화상, 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법은?
  • 이영순
  • 승인 2021.10.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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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화외과의원 강정봉 원장
사진=서울화외과의원 강정봉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다양한 화상 사고로 인해 매년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인에 비해 어린이 사고가 많아 부모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화상 사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순식간에 벌어지고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발생 원인에 따라 화상 부위와 치료법들이 달라집니다.

실내 활동 시간이 많아지는 겨울철에는 화상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납니다. 원인으로는 끓는 물 등의 뜨거운 물질로 인한 화상 사고가 가장 많고 이어 불, 화염, 염기, 가전제품 등의 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호기심이 많아 본능적으로 손에 닿는 모든 물건을 잡으려고 하는데, 사물에 대한 인지 능력이 아직 발달되지 않아 위험에 대한 지각 능력이 떨어져 많은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커피포트, 커피, 국물, 고데기 등의 위험 요소를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의 깊이는 접촉하는 물체의 온도와 시간, 피부 두께에 의해 결정됩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피부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와 같은 시간에 노출이 되어도 상대적으로 깊은 손상을 입기 마련입니다.

위험에 대한 대처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체에 접촉 시 빠르게 피하지 못해 접촉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문제입니다. 어린이 화상은 비후성 흉터와 구축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며, 비후성 흉터의 면적이 넓거나 관절을 침범할 경우 움직임과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린이 화상, 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법은?

화상을 입었을 때 가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해당 부위를 시원한 물로 30분 정도 충분히 식혀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응급처치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피부 온도를 낮출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세포손상을 줄이고 상처 회복을 증대시켜 흉터 형성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상 범위가 너무 넓으면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어린이 화상 치료의 경우 화상으로 인한 흉터와 구축현상, 기능장애 등의 후유증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상처 회복 후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화상을 입은 직후 응급처치가 가장 중요하므로 신속한 조치를 한 뒤 깨끗한 천으로 화상 부위를 감싸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서울화외과의원 강정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