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 매매가 하락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 매매가 하락
  • 박성희 기자
  • 승인 2012.11.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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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가 취득세 감면 효과로 거래량이 2배 가까이 뛰었지만 정작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800여 건으로 한달전보다 81% 많아졌다.

특히 서초와 강남, 송파와 강동등 강남 4구는 한달 간 1000채 이상 아파트가 팔리면서 올들어 월별 기준 최고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매매가는 거꾸로 가고 있다. 땡처리 급매물 거래 급증으로 반짝 상승했던 매매가는 수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다시 조정세로 돌아섰다.

지난 한 주간 서울 아파트값은 0.06% 하락했고, 재건축 아파트값도 0.12% 떨어졌다.

가격이 다소 회복됐던 송파(-0.35%), 강동(-0.32%) 재건축 아파트값은 저가 매물만 거래될 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이 떨어졌다.

강동구는 취득세 감면조치 후 저가 매물이 싹쓸이되면서 한때 상승했던 가격이 다시 하향 조정됐다. 둔촌주공3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은 500만 원에서 1500만 원 정도 값이 내렸다.

강남구는 부담이 높은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우수수 떨어졌다.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대치 I PARK, 압구정동 한양3차 등이 500만~25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가락동 가락시영1, 2차 등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줄면서 가격 하락폭을 키웠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자이, 잠원동 반포한양 등이 1000만~2500만 원 정도 값이 낮아졌다.

반면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0.05% 올라갔다. 가을 이사철은 끝났지만 기존 아파트의 재계약이 늘면서 매물 자체가 많지 않은 탓이다.

전셋값은 서초(0.24%), 강남(0.09%), 강서(0.09%), 동작(0.07%), 금천(0.05%), 성동(0.05%) 순으로 올랐다.

서초구는 잠원동 대림,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재건축 이주 수요 여파로 추가 가격 상승을 예상한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크게 오른 가격에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반포동 반포리체, 반포자이, 잠원동 한신5차, 서초동 서초래미안 등 서초구 일대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서초구의 전세매물 품귀 현상은 주변 강남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압구정동 한양3차, 신현대 등의 전셋값이 1000만 원 가량 뛰었다.

강서구는 지하철9호선 라인의 전세비가 약간 상승했다. 등촌동 I PARK 1단지, 염창동 한화꿈에그린1차 등이 500만 원 정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