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업계가 MZ세대를 공략하는 방법
막걸리 업계가 MZ세대를 공략하는 방법
  • 오정희
  • 승인 2021.10.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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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콜라보 굿즈·단독 출시 등 편의점과 협업 확대

혼술 문화가 퍼지면서 기존의 강세였던 맥주, 소주 이외에도 다양한 주종이 판매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에 막걸리 업계에서도 젊은 세대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시리즈 콜라보 굿즈, 단독 출시 등 그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막걸리가 편의점과의 협업으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트렌드에 맞춰 세련된 디자인과 색다른 맛 등 차별화된 막걸리 신상품들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채널의 업로드 콘텐츠로도 활용된다.

올 상반기 막걸리 매출 증가율을 보면 이마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했다.
GS25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막걸리는 전년 동기 대비(9월 기준) 20년 28.5%, 21년 40.1%로 크게 신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앞서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듯 20~30대 MZ세대 고객 구성비는 작년 26.7% 대비 올해 35.6%로 크게 증가했다.

폭넓은 선택지로 MZ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키며 이들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장수’는 이마트24와 손을 잡고 시리즈로 콜라보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쌀 베이스 화장품 ‘십장생 올인원 컬렉션’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쌀을 주 원료로 하는 막걸리에서 착안해 쌀 추출물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풍성한 거품으로 클렌징과 세안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클렌저와 두피 깊숙히 쌀의 영양을 그대로 공급해주는 샴푸 등으로 구성했다.

(사진=서울장수)
(사진=서울장수)

이밖에도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뉴트로 감성을 컨셉으로 문구류 2종, 우산 등 굿즈를 출시한 바 있다. ‘장수 생막걸리’를 모티브로 한 플래너와 주막 차림판 모양의 점착 메모지를 제작해 색다른 재미를 더했으며, 우산에는 ‘오늘의 장수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라는 소비자 친화적 문구를 새겼다.

편의점 GS25에서는 '곰표' 컬래버 막걸리인 '표문' 막걸리가 나왔다.

‘표문’ 막걸리는 ‘대한제분’과 ‘한강주조’가 컬래버한 상품이다. ‘표문’은 대한제분 브랜드 ‘곰표’를 뒤집어 표기한 것으로, 보통 막걸리를 거꾸로 뒤집어 흔들어 마시는 것을 착안해 작명했다. 
대한제분 마스코트 백곰과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 측면 외에도 국내산 밀 누룩의 다양한 향미와 쌀 본연의 단맛이 잘 어우러진 생막걸리로 기분 좋은 산미와 부드럽고 깔끔한 목 넘김을 자랑한다.

사진=GS25

프리미엄 막걸리의 유통 판로 확대를 위해 편의점과 손을 잡는 사례도 있다.
전통주 온라인 커머스 스타트업 ‘술담화’는 지난달부터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막걸리 ‘대대포 블루’를 편의점 CU에서 판매하고 있다. ‘대대포 블루’는 프리미엄 컨셉은 살리면서 MZ세대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탁주 부분 대상을 수상하며 제품력도 인정받았다. 또한 SNS를 통해 막걸리 라벨에 그림을 그리는 낙서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어 MZ를 겨냥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술담화)
(사진=술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