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총파업 단행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단행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11.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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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조리원 등 학교비정규직 직원들이 호봉제, 교육공무직 신설 관련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9일 총파업을 단행했다.

▲ 전국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 소속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1차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호봉제 시행', '교육감 직접 고용' 등 고용안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민주노총 산하 3개 비정규직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년 간의 숙원인 '호봉제'를 통한 저임금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아무런 내용 없는 언론플레이용 대책만 내놓고 있다"고 비난하며 일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1%의 압도적 가결로 현장의 분노를 표출했고 투쟁승리를 위해 단식도 불사하는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며 "그 결과 오늘 1차 파업에 돌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총파업 실시를 앞두고 지난달 23일부터 6일까지 찬반투표를 실시해 91.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 7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일 1차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연대회의는 또 9일 총파업 이후에도 교과부 등에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이달 안에 2차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15만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호봉제 쟁취와 교육공무직 법안 제정을 위해 더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파업투쟁이 끝난 후 이날 오후 2시 서울교육청 앞에서도 파업집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