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백내장 수술과 난시교정, 한 번에 할 수 있을까?
[건강 Q&A] 백내장 수술과 난시교정, 한 번에 할 수 있을까?
  • 이영순
  • 승인 2021.11.08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
사진=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백내장 초기를 넘어 증상이 심해져 수술을 받았는데, 없던 난시가 생기거나 기존 난시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난시는 정상적으로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이 중 약 70%가 교정이 필요할 정도의 난시라고 합니다.

백내장 수술 후 난시를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면 수술 후에도 계속 불편하게 되고 오히려 난시가 더 심해져서 수술 후 난시 안경을 새롭게 착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난시란?

난시는 각막에서 굴절된 빛이 두 점 이상에서 초점을 맺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우리 각막은 원래 완전한 구형이 아닌 약간의 타원형을 띤 비구면으로 약간의 난시 정도로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술로 원거리와 근거리 초점이 섞여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교체하게 되면 미약한 난시에도 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이 더 심해지고, 불규칙 난시가 생길 수도 있습니디다. 또 수술 후 렌즈의 중심축이 이탈하거나 기울어지면 이전에 없던 난시가 생기거나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불규칙 난시는 수술 이후 빛이 여러 방향으로 굴절되며 나타나는 것으로, 불규칙한 각막 표면을 인위적으로 교정해야 하기에 단순히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는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백내장과 동시에 난시를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등장하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기존의 인공수정체에 난시 교정 도수를 갖춰 백내장과 노안은 물론 난시에 의한 굴절 이상까지 개선하는 것으로, 보통 수술 후 1디옵터 이상의 난시가 예상되면 난시 교정용 특수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또한 수술 이후 인공수정체가 틀어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특수장치인 수정체낭 고정링을 삽입해 인공수정체를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역시 수술 후 난시 증가를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수술로 난시까지 동시에 교정하는 경우 수술 전에 난시의 방향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각막 곡률 검사, 각막 지형도 검사, 레이저 안구 계측기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펨토세컨 레이저와 같은 최신 레이저 장비를 활용해 절개를 최소화하고 수술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 중에서도 난도가 높은 수술로, 미세한 오차에도 수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기능 인공수정체와 첨단 장비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눈의 상태에 맞춰 어떤 난시 교정 방식을 사용할 지에 대해서는 집도의가 여러 사항을 고려해 선택하고 수술하게 되므로 단순히 수술비용이나 할인가격만 고려하지 말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강남조은눈안과 유준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