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자영업자 10명 중 9명은 대표자 본인이 직접 매입매출 등 재무와 세무까지 관리하는 일명 '일당백'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나났다.
하지만 재무나 세무는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사업 운영 관련 정보 획득 및 세무 용어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관리 핀테크 서비스 비즈넵이 리서치 전문 기업 엠브레인과 함께 연매출 30억 이하의 자영업자 1,075명을 대상으로 ‘매출, 매입 및 세무 관리 행태’ 및 ‘사업운영 관련 정보 획득 채널’에 관련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매출규모 8천만원 미만 사업장은 97%가 대표자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업 규모가 작을수록 사장님은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다.

반면, 전문적인 사업 운영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이후 사업운영 관련 정보 획득 채널(중복 응답) 설문 분석 결과, 응답자의 44%가 ‘주변지인’을 통해, 30%가 ‘인터넷 기사를 활용’해 사업 운영 관련 정보를 획득하고 있어, 빠르고 정보 접근성이 높은 채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세무사를 별도 이용’한다는 자영업자는 17%에 불과했다. 다만 매출 3억이상 사업장은 세무사를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이 31%로 비교적 높았다.
사업체에서 전문가나 전문 서비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세금 신고를 하는 경우 또한 절반에 달했다. 모든 응답자 중 46%가 외부 도움 없이 직접 세금 신고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규모 8천만원 미만의 통신판매업 사업장은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는 67%가 직접 세금 신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세금 신고 시 어렵다고 느끼는 사항을 조사한 결과, ‘어려운 세무 관련 용어’가 34%, ‘세액 공제 및 감면 적용’과 ‘세액 산출 방법’이 각 28%, ‘매출/매입 정보 취합’이 10%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다수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여겨서’(68%) 직접 세금 신고를 한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실제 재무 세무 관리 업무에서는 전문성 및 정보 부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과 한계를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