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자영업자 97% 재무∙세무까지 직접 관리 中..전문 분야 한계 느껴
소규모 자영업자 97% 재무∙세무까지 직접 관리 中..전문 분야 한계 느껴
  • 이주영
  • 승인 2021.11.10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규모 자영업자 10명 중 9명은 대표자 본인이 직접 매입매출 등 재무와 세무까지 관리하는 일명 '일당백'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나났다.

하지만 재무나 세무는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사업 운영 관련 정보 획득 및 세무 용어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관리 핀테크 서비스 비즈넵이 리서치 전문 기업 엠브레인과 함께 연매출 30억 이하의 자영업자 1,075명을 대상으로 ‘매출, 매입 및 세무 관리 행태’ 및 ‘사업운영 관련 정보 획득 채널’에 관련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매출규모 8천만원 미만 사업장은 97%가 대표자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업 규모가 작을수록 사장님은 ‘슈퍼맨’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다.

 

(사진=비즈넵)
(사진=비즈넵)

반면, 전문적인 사업 운영 관련 정보를 획득하는 경로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이후 사업운영 관련 정보 획득 채널(중복 응답) 설문 분석 결과, 응답자의 44%가 ‘주변지인’을 통해, 30%가 ‘인터넷 기사를 활용’해 사업 운영 관련 정보를 획득하고 있어, 빠르고 정보 접근성이 높은 채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세무사를 별도 이용’한다는 자영업자는 17%에 불과했다. 다만 매출 3억이상 사업장은 세무사를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이 31%로 비교적 높았다.

사업체에서 전문가나 전문 서비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세금 신고를 하는 경우 또한 절반에 달했다. 모든 응답자 중 46%가 외부 도움 없이 직접 세금 신고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규모 8천만원 미만의 통신판매업 사업장은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는 67%가 직접 세금 신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세금 신고 시 어렵다고 느끼는 사항을 조사한 결과, ‘어려운 세무 관련 용어’가 34%, ‘세액 공제 및 감면 적용’과 ‘세액 산출 방법’이 각 28%, ‘매출/매입 정보 취합’이 10%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다수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여겨서’(68%) 직접 세금 신고를 한다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실제 재무 세무 관리 업무에서는 전문성 및 정보 부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과 한계를 느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