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성장기에 척추측만증 방치하면 합병증 유발?
[건강 Q&A] 성장기에 척추측만증 방치하면 합병증 유발?
  • 이영순
  • 승인 2021.11.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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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주바른신경외과 이종혁 원장
사진= 청주바른신경외과 이종혁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디지털기기 사용의 빈도가 늘어나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을 자주 접하고 익숙한 소아,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허리통증을 넘어 척추질환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성장기에 발생 빈도가 높은 척추질환은 단연 척추측만증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은 환자는 9만 4000여 명이며, 그중 약 3만 8000명이 10~19세의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수직이어야 할 척추가 여러 원인에 의해 변형되면서 측방으로 굽거나 한쪽으로 치우쳐진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척추는 곧은 I자, 옆에서 보면 완만한 S자를 보이고 있지만, 척추측만증을 앓는 환자들은 척추가 C자 혹은 S자 형태로 휘어져 있어 몸이 좌우로 기울어져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미관을 망칠 뿐 아니라 전체적인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립니다. 척추가 휘어지기 시작하면 어깨나 골반 등도 함께 틀어지면서 좌우 높낮이가 달라지게 되고 체형까지 변하게 됩니다. 심할 경우 거동이 불편해지고 심장이나 폐와 같은 주위 장기들까지 압박하며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직 자라나는 성장기 청소년들의 경우 성인들보다 뼈가 더욱 유연한 만큼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질환에 대한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습니다. 때문에 조기에 빠르게 발견하고 도수치료와 운동치료, 신경학적 재활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 미연에 방지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치료하는 방법은 보통 수술적인 치료와 보존적인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측만각이 50도 이상의 심각한 상태가 아닌 경우 도수치료나 슈로스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충분히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슈로스치료는 틀어진 척추를 3차원적으로 분석한 후 호흡법과 함께 소도구를 이용한 근육 운동치료를 적용해 휘어진 척추 변형을 막아줌으로써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비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것은 물론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근력강화 운동과 교육을 통해 소아 및 성인 척추측만증을 치료하고 재활필라테스치료를 병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휘어진 척추에 맞는 동작을 해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척추를 강화시키는 효율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초음파주사,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등 환자 개인별 질환과 증상 등에 따른 맞춤 치료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많은 치료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숙련된 신경외과 전문의를 통한 정밀진단 및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도움말 : 청주바른신경외과 이종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