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구축코 수술 시 왜 늑연골을 사용해야 할까?
[건강 Q&A] 구축코 수술 시 왜 늑연골을 사용해야 할까?
  • 이영순
  • 승인 2021.11.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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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비쥬의원 현상민 원장
사진=코비쥬의원 현상민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구축코란 코 수술 관련 부작용으로 염증이나 잘못된 보형물 등의 원인으로 코끝이 과도하게 위로 들려 코가 짧아지거나 쪼그라드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경우 환자에게 큰 고민이 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축코 부작용 해결 방법은?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수술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늑연골입니다.

여기에 늑연골이 필요한 이유는 지지대를 튼튼히 만들어줘서 피부를 늘려주고,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리콘만 사용하여 코가 짧아졌다거나 코가 부드럽고 안쪽 지지대가 튼튼하다면 구축이 아니고 단순 짧은 코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늑연골을 사용하지 않고 수술하기도 합니다.

또, 자가늑연골을 사용할 경우의 장단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먼저 자가늑연골은 조각하기 편하고 튼튼한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자기조직이기 때문에 감염이나 염증이 생길 확률도 낮다. 하지만 늑연골 채취부위에 1.5cm 정도의 흉터가 남을 수 있고 갈비뼈가 부러진 것과 같은 통증이 2주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 환자분들이 주로 걱정을 하시는 부분이 자가늑연골 사용 시에 워핑(warping) 이라고 하는 휨 현상입니다. 해당 현상은 무조건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7~8% 정도가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특히 콧등에 늑연골을 사용했을 경우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휨 현상이 발생하면 콧등에 휘어진 연골을 펴주는 방법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너무 많이 휘었다면, 연골을 제거하고 보형물로 대체하거나 보형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연골을 다져서 넣거나 진피와 같은 자가조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늑연골과 기증늑연골의 차이점은?

환자 중에서 기증늑연골에 대해 여쭤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증늑연골은 늑연골을 채취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나 통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사체에서 기증받은 연골을 면역 처리했기 때문에 자가늑연골보다 흡수율이 높고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이를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드포어나 메쉬와 같은 이물질 보다는 안전하지만 자가늑연골에 비하면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가늑연골을 활용할 시에는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 하에 필요한 양만큼 채취해야 하고, 수술 과정이 비교적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풍부한 수술경험과 노하우을 가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도움말 : 코비쥬의원 현상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