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반려인구' 증가..'프리미엄 펫 시장' 대한 관심도 증가
반려동물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반려인구' 증가..'프리미엄 펫 시장' 대한 관심도 증가
  • 이영순
  • 승인 2021.11.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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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자 86% “반려동물은 내 가족과 다름 없어”
코로나 이후 애정과 관심도 더욱 증가해, 주변에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할 의향도 더 높아져(19년 55%→21년 59.4%)


최근 사회전반적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이나 자신처럼 아끼면서, 자신에게 소비하는 비용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반려동물에게 비용을 지출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펫팸족(Pet+Family)’ 또는 ‘펫미족(Pet+Me)’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를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반려동물을 가족이자 친구로 생각하면서 애정을 쏟는 반려인구가 많은 가운데, 최근에는 반려동물에게 고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펫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과 ‘프리미엄 펫 시장’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 10명 중 6명(59.4%)이 반려동물을 양육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이 우리 곁에 가까이 존재하는 대상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반려동물 양육자에게 반려동물은 가족과 친구 같은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해볼 수 있었다.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응답자의 86%가 반려동물은 나의 가족과 다름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어떤 친구보다도 의미 있는 존재라는 평가도 69.4%에 달했다.

특히 30대 반려인이 반려동물은 가족과 다름 없고(94.2%), 어떤 친구보다 의미 있다(78.8%)는 생각을 더 많이 내비쳤다. 더 나아가 반려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자기 스스로를 건강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는 반려동물 양육자도 85.2%에 이르렀으며, 평소 반려동물에게 마음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경우(44.1%)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을 많아지게 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증가한 것도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졌다. 반려동물 양육자 절반 가량(48.5%)이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운데,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증가 38.4%, 감소 6.6%)와 애정도(증가 37.1%, 감소 6.6%)도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전반적으로 반려동물 양육을 후회해 본 경험이 감소한(19년 37.2%→21년 28.8%) 반면 주변인들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할 의향은 증가한(19년 55%→21년 59.4%) 변화만 봐도, 현재 반려동물 양육자들이 반려동물에게 쏟는 애정의 크기와 만족도를 엿볼 수 있었다. 

 

​(사진=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사진=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반려인 72.1% “반려동물에게 들이는 비용 아깝지 않아”
58.5%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려고 일찍 귀가하거나 집에 더 오래 머물러”


현재 반려동물 양육자의 72.1%가 반려동물에게 들이는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평소 자신에게 쓰는 비용은 아껴도 반려동물에게 쓰는 비용은 아끼지 않고 있는 반려인도 2명 중 1명(50.7%)에 이르렀다.

자신에게 쓸 돈을 아껴서라도 반려동물에게 쓰는 반려동물 양육자의 모습은 20대~30대 젊은 층(20대 61.7%, 30대 59.6%, 40대 34.5%, 50대 47.5%)에게서 더욱 많이 발견되었다. 실제 반려동물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서라면 금전적 비용을 아끼지 않고(62.4%), 비용이 비싸더라도 질 좋은 사료나 간식을 구매하는(71.6%) 반려동물 양육자가 상당히 많아 보인다.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이 반려동물 용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보면 따라서 하고 싶고(56.3%), 다른 집 반려동물이 잘 경험하지 못하는 좀 더 비싸고 좋은 것을 해주고 싶다(43.2%)고 말하는 반려인도 상당수로, 마치 자녀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는 부모의 모습처럼 반려동물을 대하는 반려인구가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비용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도 쉽게 엿볼 수 있었다. 현재 반려동물 양육자 10명 중 6명(58.5%)이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에 일찍 귀가하거나 집에 더 오래 머무는 편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특히 30대 반려동물 양육자가 반려동물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으려는 태도(65.4%)가 가장 강한 편이었다. 또한 반려동물의 규칙적인 운동이나 산책을 위해 내 시간을 기꺼이 내는 편이라는 반려인도 64.6%에 달했다.

​(사진=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사진=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반려동물 양육자의 72.9%가 프리미엄 용품을
41.5%가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 있어
영양제/건강기능식품과 여행상품에 대한 관심 많은 듯


이렇듯 반려동물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는 반려인구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펫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으로, 실제 프리미엄 펫 용품을 구입한 경험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72.9%가 ‘프리미엄’ 사료/수제 간식(43.7%, 중복응답)과 영양제/건강기능식품(37.6%), 반려동물 전용 가구(25.8%), 목욕/미용 용품(19.7%) 등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구입해 본 프리미엄 용품이 없다는 응답은 27.1%에 그쳤다. 다만 프리미엄 ‘펫 서비스’의 이용경험(41.5%)은 적은 수준으로, 아직 프리미엄 펫 서비스의 이용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행 상품(14%, 중복응답)과 반려동물 전용 식사 서비스(12.7%), 반려동물 놀이터 및 유치원(10.9%), 펫케어 서비스(10.5%) 순으로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향후 프리미엄 펫 상품의 구입 및 이용 의향이 높다는 점은 해당 시장의 전망을 밝게 예상케 한다.

현재 반려동물 양육자의 78.2%가 프리미엄 펫 용품의 구입 의향을, 67.2%가 프리미엄 펫 서비스의 이용 의향을 내비친 것이다. 프리미엄 펫 용품 중에서는 영양제/건강기능식품(36.2%, 중복응답)과 사료/수제 간식(34.9%)이, 프리미엄 펫 서비스 중에서는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행 상품(28.8%, 중복응답)과 장례 서비스(27.5%)가 구입 및 이용 의향이 가장 높았다.
 

1인가구의 증가와 자녀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증가도 원인

전체 응답자의 91.4%가 요즘은 반려동물에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바라봤으며, 반려동물한테 과하게 정성을 쏟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는데 공감하는 소비자도 84.8%에 달한 것이다. 이렇게 ‘펫팸족’ 또는 ‘펫미족’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65.8%, 중복응답) 보는 시각이 가장 우세했다.

또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1인 가구가 많아지고(58.8%), 반려동물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52%), 자녀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48%), 반려동물에게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반려인구가 많아졌다고 보는 시각도 강한 편이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자녀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사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변화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체 절반 가량(47.3%)이 자녀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괜찮은 삶의 형태라는 생각을 내비쳤는데, 젊은 층일수록 이러한 인식이 강하다(20대 62%, 30대 54.4%, 40대 44%, 50대 28.8%)는 점에서 앞으로 펫팸족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사진=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