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되면 가장 혼자 많이 해야 하는 것이 ‘혼밥’이다. 흔히 혼밥하기 좋은 메뉴로는 패스트푸드, 도시락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필자는 준비도 간편하고 가격대도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편의점 도시락을 자주 먹는 편이다.

요즘 편의점 도시락은 유명 쉐프 보다는 유명 음식점과 컬레버레이션을 하는 것이 대세인 추세다. 이러한 상품은 시즌형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판매를 하지 않는 상품들이기도 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매가 쉽지 않았다.

 

• GS25 X 금돼지식당

미슐랭 가이드에서 3년 연속 스타를 받은 식당으로 유명한 ‘금돼지식당’과 컬레버레이션을 한 상품을 선보였다. 금돼지식당은 BTS,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SNS나 인터뷰에 언급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고, 맛집으로 유명한 가게가 됐다. 하지만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한다면 장시간 대기 줄을 설 필요가 없다. 필자는 이 도시락을 통해서 간접적이나마 맛을 느껴보고자 했다.

가격은 4,800원으로 적당한 가격대였으며, 숯불고기와 김치찜처럼 나오는 고기반찬과 계란말이 한 개, 파김치로 구성되어 있다. 숯불고기는 단맛이 입맛을 돋궜고, 만족스러운 고기반찬이었다. 김치찜은 매콤한 맛이 강했고, 짜긴 했지만 밥과 먹으면 잘 어울렸다. 파김치 또한 맛과 고기와의 조화가 좋았다.

실제 금돼지식당에 만족도가 높았던 사람들의 후기에는 이 도시락이 실제 판매하는 짜글이와 고기의 맛이 비슷하다고 했다. GS25에서는 그 외도 금돼지식당과 컬레버레이션 상품으로 돼지껍데기와 삼각김밥도 판매하고 있다.

• 세븐일레븐 X 고래사 어묵

세븐일레븐에서는 부산에서 유명한 ‘고래사 어묵’과 컬레버레이션을 했다. 추운 날씨에 적합한 어물 국물이 있는 도시락이라서, 별도 따뜻한 물이 필요하다. 가격은 4,900원으로 적당한 가격대였다.

어묵 사리에 동봉된 소스를 붓고, 따뜻한 물을 부은 다음 잘 저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국물은 짜지 않았고, 간이 좋았다. 반찬들은 밥과 먹기엔 밥 양에 비해 양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점심 식사보다는 저녁에 간단한 주류와 먹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국물 도시락이었다.

현재 부산 이외 지역에서도 매장이 생기고 있는 ‘고래사 어묵’과 도시락에 들어있는 어묵의 맛은 똑같았다. ‘고래사 어묵’에 만족감을 느꼈던 사람들의 후기에 따르면 동봉된 간장소스를 조절해서 넣으니, 거의 똑같다고 한다. 그 외의 상품은 고래사어묵탕 담백한 맛과 얼큰한 맛, 고래사우동이 있다.

컬레버레이션 상품들이라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판매를 하지 않는 도시락들이기 때문에, 평소에 도시락을 자주 먹는 사람이라면 구할 수 있을 때 한 번쯤 먹어볼만하다.

실제 직접 먹어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도시락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도시락의 특성상 간이 강해서 같이 먹는 밥의 양이 조금 부족하다는 점과 편의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 구매를 하지 않으면 구매가 쉽지 않다는 점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