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우주 향한 마지막 도전
나로호, 우주 향한 마지막 도전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2.11.2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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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가 29일 우주를 향한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 ▲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서있다. ⓒ뉴스1
28일 실시된 최종 리허설까지 모두 순조롭게 끝나면서 성공발사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고 리허설 점검 결과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발사는 예정대로 오후 4시가 유력해졌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 발사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경부터 당일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여부와 발사 시각 등을 논의한 뒤 오후 1시 30분경 최종 발사 시점을 공표할 예정이다.

발사 시간이 확정되면 발사 5시간 전에 1단 내부의 밸브를 여닫기 위한 헬륨가스를 주입한다. 지난달 발사 때 문제가 생긴 부분이어서 처음 넘어야 할 고비이기도 하다.

발사 2시간 전부턴 나로호에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된다. 이후 자동 카운트다운이 발사 예정 시각 15분 전부터 시작되며 숫자가 0에 이르는 순간 나로호는 굉음과 함께 우주를 향해 날아오른다.

발사대를 이륙한 나로호의 성공 여부는 9분 뒤 판단할 수 있다. 3분 35초가 지났을 무렵 로켓을 연결한 페어링 분리와 1단 로켓분리, 위성분리 등을 거쳐 발사 9분 만에 지구 주변을 돌며 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발사 후 540초(9분)가 지나 위성이 최종 분리가 되는데 여기까지가 사실상 나로호 발사 성패를 판가름하게 된다”며 “최종 성공 여부는 발사 12시간 뒤 위성이 대전 인공위성연구센터에 보내는 첫 신호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발사준비 과정이 순조롭게 끝났다 해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나로호의 부품 수가 20만 개에 달하는 데다 발사 후 9분 동안 언제, 어디서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낙뢰나 강풍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다만 오후 발사 예정시간대에 나로우주센터 주변은 구름이 많고 흐릴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발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