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천억기업, 의료·제약 및 SW개발·IT기반·서비스 분야 증가..고용 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코웨이
벤처천억기업, 의료·제약 및 SW개발·IT기반·서비스 분야 증가..고용 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코웨이
  • 오정희
  • 승인 2021.11.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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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0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 발표

2020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2019년말 617개사 대비 16개 증가했다. 이 중 올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62개였지만 46개사는 10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신규 진입 기업은 마스크 제조 관련 기업이 포함된 섬유·기타제조 업종에서 16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코로나19 진단 등과 관련된 의료·제약 업종에서 11개사가 증가했다. 제외된 기업은 기계·자동차·금속 업종에서 14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중 매출 1조인 기업은 17개사로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한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매출 1조 4779억원)과 씨젠(매출 1조686억원)이었다. 업종 분포를 보면 역시 코로나19를 기회로 성장한 의료·제약·소프트웨어(SW)개발·정보기술(IT)기반서비스 분야 기업수가 각각 10개, 8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벤처천억기업 633개사의 고용·매출·수출 현황, 연구개발(R&D)과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0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천억기업 총 매출액이 151조원으로 재계 4위 수준을 기록했다. 재계 3위 SK가 161조원, 4위 LG가 122조원이다. 특히 총 종사자 면에선 삼성(26만1000명) 다음으로 재계 2위 수준을 나타냈다. 총 24만2000명으로 재계 2위 현대차(16만6000명)를 크게 앞섰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업력은 25.6년으로 업종별로는 SW개발·IT기반서비스업은 평균 업력 17.2년으로 가장 짧은 반면 기계·자동차·금속은 31.2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 이후 천억 매출 달성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7.5년으로 조사됐다. 

또한 벤처천억기업의 권역별 소재지(본사 기준)는 수도권이 403개사(63.8%)로 가장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충청권 90개사(14.2%), 경남권 68개사(10.8%), 경북권 34개사(5.4%) 순으로 분포돼 있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8668명(3.7%) 증가한 24만2000명으로 재계 2위 수준이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387.9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SW개발·IT기반서비스업 업종이 19.2%, 의료·제약 업종이 10.6% 증가해 가장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4%, 강원·제주권 7.6%, 충청권 7.3%, 호남권 7.1% 증가했다.
 
고용 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코웨이로 1546명, 2위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인터파크로 1125명이 늘었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5조원 증가한 151조원이었다.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에스케이(SK) 다음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삼성, SK, LG 등은 매출이 감소한 반면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은 10.9%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스다. 전년대비 1조4042억원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로 보면 마스크제조업체인 도부마스크가 3475%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대기업(4.6%)과 중견기업(3.5%)은 매출액이 감소한 반면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은 10.9%로 나타났다. 단기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액순이익률 역시 7.3%로 대기업(3.0%), 중견기업(3.7%)에 비해 2배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부채비율 역시 벤처천억기업은 70.5%로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중견기업보다 안정적인 수준으로 조사됐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수출액은 약 33조원(기업당 평균 약 674억원)이었다.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484개로 국내 수출기업 9만 8771개의 0.5%에 불과하나 국내 수출규모(594.8조원)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제약 업종의 평균 수출액이 1678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벤처천억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6만6140건으로 국내 산업재산권 55만 7256건의 11.9%에 해당하며 기업당 평균 104.6개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1%로, 대기업 1.8%, 중견기업 1.2% 보다도 높고, 특히 중소기업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 0.8%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타 기업군에 비해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