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왼쪽가슴통증, 심근경색 보다 먼저 의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건강 Q&A] 왼쪽가슴통증, 심근경색 보다 먼저 의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이영순
  • 승인 2021.11.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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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사진=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왼쪽가슴통증, 심근경색 보다 먼저 의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슴통증은 다양한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증상은 흔히 발생하는 두통이나 복통 등과 비교했을 때 환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쉽고, 이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심한 병을 먼저 의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되기 쉽습니다.

심장은 가슴 왼쪽, 가슴 중앙선에서 왼쪽 젖꼭지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가슴 부위의 통증이 나타날 땐 심근경색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슴 통증은 심장질환이 아닌 위장병에 의한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절반가량의 환자는 위장 문제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에 비해 심장 질환 환자는 10%정도만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슴 통증이 생겼다면 위치보다는 어떤 식으로 아픈지를 먼저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타는 듯한 통증,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는 느낌이 느껴지고 음식 섭취 전후로 통증이 더 심하게 발생하면 역류성식도염이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위산역류로 식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하며, 가슴이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는 흉통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가슴통증과 함께 신트림, 신물역류, 목이물감, 입냄새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 다양한 이유로 역류성식도염을 겪는 현대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역류성식도염을 겪게 되었다면 생활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과식, 야식을 하지 않아야 하며 탄산음료, 기름진 음식, 커피, 초콜릿, 술, 담배 등은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치료도 진행해야 하고, 식도염이 지속된 환자는 식도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발병 원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위산을 억제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줄이는 것도 좋지만, 역류 자체의 원인인 위장 운동성 저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위장의 정상적인 연동운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운동성이 저하되면, 소화가 안 되기 시작하여 위장 내부 압력이 높아지고 위산분비가 과도해집니다. 이 경우 가스와 덜소화되어 남은 음식물이 쌓이면서 만들어지는 높은 압력에 의해 위 내용물의 역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미 발생된 식도 점막의 염증 치료와 위장 운동성 강화를 목표로 이뤄져야 합니다. 위장의 운동성 저하에 악영향을 주는 부분에 대한 생활관리는 의료진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게 지도받은 후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위강한의원 분당점 홍욱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