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서울시교육감 후보, 고교평준화 비판
이상면 서울시교육감 후보, 고교평준화 비판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2.11.2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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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면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29일 '2012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이 개최한 서울시교육감 후보 초청 개별토론회에서 고교평준화 제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 이상면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세미나실에서 열린 '2012 서울교육감 시민선택 후보 개별 초청 토론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용산구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세미나실에서 열린 개별토론회에 참석해 "평준화제도에 대한 반작용으로 특목고와 자사고가 늘어났다"며 "일반고교에서 앞서가는 학생들은 선행학습을 하고 뒤쳐지는 학생들은 잠을 자는 교실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교평준화를 하면 사교육이 없어질 것이라는 망상을 했는데 결국 사교육은 없어지지 않았다"며 "고교평준화에 대한 부작용을 고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수준별 학급 운영 △혁신학교 확대 △방과후 학교 확대 △특별활동 장려 등을 제시했다.

또 "사교육 문제는 기본적으로 학부모들에게도 잘못이 있다"며 "학부모들이 자식들을 소유물로 생각해 사교육을 강요하는 것도 공교육 약화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선행학습은 학교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빼앗아 학생들을 망치게 한다"며 "공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과 선행학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병들고 무너진 교육을 바로 잡을 '원칙 교육감'이 되겠다"며 "국민교육운동을 진행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등 6개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을 초청해 토론회을 갖고 후보별 50분 동안 고교체제, 고교입시, 수업혁신, 책임교육, 진로교육 등에 대해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다.

오는 12월19일 제18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는 이상면(66)·문용린(65)·최명복(64)·이수호(63)·남승희(59) 등 총 5명(기호순) 후보들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