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감기약으로 알려진 쌍화탕이 운동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나요?
[건강 Q&A] 감기약으로 알려진 쌍화탕이 운동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나요?
  • 이영순
  • 승인 2021.11.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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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훈한의원 성훈 원장
사진=성훈한의원 성훈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강남역에 회사를 다니는 A 씨는 최근 운동에 빠진 직장동료가 한의원에서 쌍화탕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을 보고 의아했습니다.

 

주로 감기에 좋다고 알려진 쌍화탕이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도 효능을 보이나요?

쌍화탕(雙和湯)은 동의보감에서 정신과 기운이 다 피곤하고 기와 혈이 다 상한 것과 중병을 앓은 뒤에 허로로 땀이 나는 것등의 증상을 치료한다고 돼있습니다. 특히 과로의 큰 원인을 성생활로 규정하는 동의보감에서는 과한 성생활 등 여러 가지 과로 증상에 쌍화탕이 좋다고 여러 번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한방 감기약이라기 보다, 사실은 소모된 기혈을 보하는 보약에 가깝습니다. 물론 감기에도 도움이 되는데 감기로 인한 몸살 정도에 효과가 있으며 보통 한의원에서는 다른 한방 감기약과 합방하여 몸살 감기약 내지는 초기 감기약으로 다용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먹어야 할까요?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거나 운동을 과하게 하는 사람들에겐 필수입니다. 실제 쌍화탕의 칼로리는 아주 낮은 편이고 운동이나 성관계 도중 땀이 너무 많이 나는 등 자한(自汗) 증에 쌍화탕을 1번으로 떠올려야 합니다. 근육으로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시켜주기 때문에 운동 중 쥐가 나거나, 피곤하면 눈 밑이 떨리거나 다리가 아프고 자는 도중에 쥐가 나는 경우 모두 효과가 있습니다.

몸속에서 열의 생성을 돕고 피부 쪽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때문에 겨울철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이나, 수족냉증, 하체 냉증 등에 효능이 있습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소아는 물론 수험생, 직장인, 노년층의 체력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쌍화탕은 엄연한 한약이기 때문에 약재만 사다가 한의사의 진단 없이 복용하게 되면 경우에 따라 설사와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고 두통이나 열이 오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도움말 : 성훈한의원 성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