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 증진에 관심 높아져..채식·발효식품·유기농 식품 소비 증가
[그것이 궁금]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 증진에 관심 높아져..채식·발효식품·유기농 식품 소비 증가
  • 이주영
  • 승인 2021.12.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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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팬데믹은 사람들의 지속 가능성과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성’은 식품분야에서도 중요한 사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속가능성은 농작물의 재배부터 식품 가공 과정 및 포장과 유통, 폐기물에 이르기까지 포함한다.

독일에서는 유기농 식품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록다운을 겪으며 많은 소비자가 여행이나 외식에 지출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여윳돈을 건강관리를 위한 좋은 식품 구매 등에 지출하는 소비성향의 변화가 발견되고 있다.

연방 유기농 식품 산업(BÖLW)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독일 유기농 식품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2% 증가한 149억9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독일 유기농 산업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특히 코로나19 발생 영향으로 2020년 유기농 식품의 전년대비 매출액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독일에서 또한 유기농 식품이 뜨고 있는데 연방 식품 농업부(BMEL) 설문조사 발표에 의하면, 독일인들이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과 기후 보호, 동물 보호라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독일인들의 소비 패턴과 식습관을 지속 가능하고 생태적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나타난다. 설문 응답자의 약 20%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 이전보다 훨씬 더 자주 요리를 하며, 20%는 지역 농산물을 더 자주 구매하고 유기농 식품 구매 빈도도 15% 더 증가했다고 한다.

독일에서의 유기농 식품 수요에 대한 이유를 외식이 줄고 가정식이 늘어나는 등의 생활방식 변화를 들었다. 유기농 전문점 관계자에 따르면 유기농 생산은 토양과 수질 오염을 방지해 생태계를 보호하고 유기농 식품이 건강에 더 좋은 영향을 주리라는 기대감 뿐만 아니라 동물과 환경을 위한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유기농 제품 구매는 주요한 요인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보고있다.

미국에서는 발효식품의 순기능에 대한 연구 결과나 관련 조사들이 속속 발표됨에 따라 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으로 팬데믹 기간 미국 내에서는 김치 판매가 급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김치 수출 규모는 2019년 약 1400만 달러에서 2020년 2300만 달러 규모로 수직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셀(Cell)지에 게재된 스탠퍼드대 의대 미생물학/면역학 부교수인 저스틴 요넨부르크(Justin Sonnenburg)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김치 등 발효 식품 섭취가 신체 염증을 완화시키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논문을 통해 “이러한 순기능을 할 수 있는 발효 음식은 김치를 비롯한 발효 채소류, 요구르트, 케피어(Kefir/우유나 양젖 발효 음료), 코티지 치즈(cottage cheese), 콤부차 티(kombucha tea/달콤 새콤한 발효차) 등”이라며 “섭취량이 많을수록 효과도 커진다”라는 연구결과에 따라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발효 식품인 '김치'가 판매 급증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과 'BTS'의 유엔(UN) 방문 및 공연등을 통해 미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 또한 긍정적 요소로 적용됐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편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채식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1500만명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채식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21년 1분기 채식제품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4.7%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냈다. 채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과 웰빙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또한, 이탈리아 식품시장에서는 유기농은 더 이상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라 일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유기농 식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비 추세는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소비자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향후 식품시장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소에 지속가능성(53%), 유기농(47%)을 꼽았다. 지속가능성을 택한 응답자 중 88%가 현재 식품 구매 시 지속가능성 식품과 음료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 지속가능성은 탄소와 질소 배출량을 줄이고 생물의 다양성 및 생태계를 보존, 그리고 지역 식품을 전통적이고 공정하게 생산하는 방법 등을 의미한다고 답변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이탈리아, 식품시장의 새로운 변화" , "미국에서 가장 핫한 식품 키워드는?", "독일 유기농 식품시장, 꾸준한 성장세로 유망"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