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코로나19로 배달 증가, 플라스틱 소비가 늘어났음에도 분리수거율이 증가한 이유는?
[그것이 궁금] 코로나19로 배달 증가, 플라스틱 소비가 늘어났음에도 분리수거율이 증가한 이유는?
  • 이주영
  • 승인 2021.12.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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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 관련 관심이 지속적으로 환경인식 등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환경부 승인 포장 폐기물 수거 및 재활용 업체인 EKO-KOM의 자료에 따르면, 체코에서는 일회용 포장재 사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약 123만 톤의 일회용 포장재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6%인 약 93만 톤이 재활용 또는 기타 용도를 위한 처리 공정을 위해 분리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도 체코의 분리수거율은 높은 편으로 체코인의 73%이 정기적으로 분리수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체코인이 분리수거를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로 여기며 자발적으로 분리수거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체코에서는 코로나19로 배달 증가, 식료품 구매 증가 등에 따라 플라스틱 소비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2020년 분리수거율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2020년에 체코인이 1인당 분리 배출한 평균 포장 폐기물량은 66.8kg으로 10년 전 38.9kg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종이가 3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유리 24%, 플라스틱 23% 등의 순으로 분리배출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나 편리하게 분리수거가 가능한지 여부도 시민들의 분리수거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선 분리수거 컨테이너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체코에 설치된 분리수거 컨테이너 개수는 유럽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2020년 기준 55만8000개의 분리수거 컨테이너가 운영되고 있다. 컨테이너의 접근성 또한 매년 향상돼 도보 2분 거리인 90미터당 분리수거 컨테이너가 위치해 있으며, 평균 112명당 하나의 분리수거 장소가 배치돼 있다. 또한, 분리수거 컨테이너 종류도 증가해 종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캔류, 음료팩, 폐오일 수거함도 최근 설치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벨라루스에는 쓰레기 종량제도가 없으며, 선진국에 비해 분리수거의 개념이 상대적으로 늦게 도입이 되어 수도 민스크를 포함해 전국에서 대부분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량에 아무런 구애도 받지 않으며 분리수거도 잘 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 심지어는 인체에 해로운 전자폐기물, 수은을 포함한 건전지 등도 상당수가 분리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벨라루스에서는 연평균 380만t 가량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쓰레기 배출량 증가율은 연평균 3.6%를 기록했다. 벨라루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벨라루스 도시고형폐기물 배출은 378.5만t을 기록했으며, 이는 대략 4인 가족 기준 1가구당 1.6t의 쓰레기를 버린 셈이다. 참고로 2019년 벨라루스 산업폐기물은 6,226만t이 배출되었으며, 폐수는 10억190만 입방미터(㎥)가 배출되었다.

벨라루스 정부가 쓰레기 분리수거 및 재활용에 관련된 법령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고 있으나, 여전히 벨라루스 내 분리수거 시스템과 시설은 미진한 상태이다.

한편 벨라루스의 생활쓰레기 재활용률은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2019년의 고형도시폐기물의 재활용률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2.6%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0년의 8.9%에 비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며 연평균 2.5%의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재활용률의 성장세는 배출되는 쓰레기량의 연평균 증가세인 3.6%에는 다소 부족하기는 하나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벨라루스는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개발을 위한 국가 전략을 포함하여 환경 문제를 넘어 모든 개발계획 영역을 포괄하는 전략적 환경관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친환경 트렌드 확산에 따라 친환경 제품 및 에코 패키징(eco-packaging) 판매나 소비자에게 보상 마케팅을 통해 친환경 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이 늘어나고 있다. 

 

 

※ 자료 = 해외시장뉴스 KOTRA "높은 분리수거율 기록하는 체코, 재활용 비율 확대에도 노력" , "벨라루스, 친환경 제품 및 재활용 산업에 눈뜨기 시작"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