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한의원에서도 숙취 해소제를 처방받을 수 있나요?
[건강 Q&A] 한의원에서도 숙취 해소제를 처방받을 수 있나요?
  • 이영순
  • 승인 2021.12.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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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훈한의원 성훈 원장 
사진=성훈한의원 성훈 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 최근 티비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이 한의원에서 숙취 해소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는 것을 보고 숙취해소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강남역에서 있을 과모임을 앞두고 복용하려고 하는데 숙취 해소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의원에서도 숙취 해소제를 처방받을 수 있나요?

술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식품 중 하나입니다. 술과 관련된 자격증도 있고, 국가나 지역마다 술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코로나 이전처럼 고된 일과를 마치고 동료들과 술 한 잔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보려는 사람들도 늘어나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즐거움 뒤에는 다음날 항상 숙취로 고생이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숙취는 간에서 알코올이 최종산물까지 다 분해되지 못해 생기는 증상으로 한방에서는 주독(酒毒)이라고 하여 소갈증(消渴, 당뇨병의 일종)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극심한 두통과 탈수, 소화불량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이며, 술만 마시면 설사가 난다거나 피부에 트러블이 나거나 목이 항상 마르고 살이 푹 꺼지는 등의 증상은 모두 모두 주독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독으로 인한 증상은 보통 만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으며 간이나 위장, 대장 등에 병변을 일으키기도 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이나 여러 가지 내과질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보통 숙취 해소제라고 시판되는 제품을 보면, 대부분 한약재들이 섞여 있습니다. 특히 주독을 풀어준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한약재인 갈근(칡뿌리)나 갈화(칡꽃) 둘 중 하나는 거의 빠지지 않고 섞여 있는 편입니다.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이러한 숙취 해소제는 식품용 한약재로 만들어지는데 반해 한의원에서 제조되는 숙취 해소제는 식약처의 까다로운 안전기준에 따른 의약품용 한약재로 조제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의원에서는 소화기관과 간까지 고려한 처방들이 다용 처방되어 숙취를 줄이고 간과 위장을 보호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숙취 해소제를 복용했어도 지나친 음주는 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실 때는 천천히 마셔 몸에서 해독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술은 안주와 함께 먹는 것이 몸에서 술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탄산은 알코올을 빨리 흡수되도록 하기 때문에 소맥이나, 탄산음료와 섞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대신 물을 많이 마셔서 알코올의 분해를 돕고 탈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음주 후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 주는 것이 좋고 연속적인 음주보다는 최소한 2~3일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성훈한의원 성훈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