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 종이 울리면!
수업시간 종이 울리면!
  • 한경화 자유기고가
  • 승인 2012.10.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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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 종이 울리면!>은 ‘수업 시작 전 5분 책읽기’ 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수업 전 책읽기 활동이다. 학생들이 종이 울림과 동시에 수업준비를 하고 책을 꺼내 읽도록 한다.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할 때는 무척 어수선하다. 요즘 학생들이 많이 산만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해서, 수업종이 울리고 나서도 돌아다니거나 정신없이 떠드느라 수업분위기를 잡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학년 초 첫 시간에 ‘수업 전 5분 책읽기’에 대해 안내를 하며 ‘왜 하는지’ 목적을 이야기하고, 덧붙여 ‘아는 것이 힘이니 우리 열심히 읽어보자!’라고 얘기하면, 아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책읽기를 강조하는 선생님의 마음을 지지해 준다. 

그리고 학생들이 책을 읽는 동안 교사는 아이들 옆을 한 바퀴 돌면서 아이들이 읽는 책에 눈길로 관심을 가져주고, 쳐다만 봐줘도 아이들은 어느새 책 읽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쑥스러워하며 열심히 책을 읽게 된다. 

처음엔 정착해 나가는 과정이 다소 힘들 수도 있지만, 하루 이틀 지나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면 신기하게도 종이 울리면 학생들은 조용히 책을 꺼내 읽게 된다. 그럼 수업 시작 전 5분 덕분에 수업분위기도 저절로 잡히고, 독서를 통해 학생들의 정서를 안정되게 하는 목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교사도 늘 함께 5분 책읽기를 해야 사제동행 독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수업시간 종이 울리면!> 활동을 위해서는 학급문고 비치가 필수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이 학급문고 책을 많이 읽어 다른 책을 읽어 싶어하면 학생들이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을 해오게 하거나 집에서 가져오게 해도 된다.

이때, 교사가 읽어보고 좋은 책들이나 읽히고 싶은 책들은 수업 시간에 가지고 들어가 소개하고 빌려주면 학생들은 선생님이 추천하거나 빌려준 책을 열심히 읽게 된다. 또한 <수업시간 종이 울리면!>활동은 <사제동행 아침독서>와 연계하여 운영하면 더 효과적이다. 

10분이나 5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독서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침 독서 10분’과 수업 전 5분 책읽기가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 방과 후로 연결되어 틈틈이 책을 읽게 되니 독서량이 많아지고 또, 아이들이 독서를 하면서 차분해지고 정서적으로도 한결 안정되고 수업 집중도도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