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연구소 "비대면 일상화, 직원 대면 보다 스마트폰 통한 자산 관리 선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비대면 일상화, 직원 대면 보다 스마트폰 통한 자산 관리 선호"
  • 정단비
  • 승인 2021.12.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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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발간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이라는 특별 주제로 팬데믹 이후 변화된 대중부유층의 경제 상황과 인식을 분석한 네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가구를 대중부유층으로 정의하고 기준을 충족하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9~10월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세전 가구연소득 기준은 7천만원 이상, 1억 2천만원 미만이다.


■ 팬데믹 기간 중 대중부유층의 소득은 감소, 부동산과 주식을 중심으로 자산은 증가

코로나 이후 소득이 적어졌다는 응답자 비중이 26.0%로, 많아졌다는 응답(23.0%)에 비해 높았으며, 소득의 감소폭도 증가폭에 비해 훨씬 크게 나타났다.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자 중 대부분(20.3%)은 소득 증가분이 10% 이내인 반면, 소득 감소자의 경우 10% 이상 줄었다는 응답도 11.4%에 달했다.

소득 감소자의 68.3%는 근로소득, 31.9%는 사업소득이 하락한 반면, 소득 증가자의 경우 87.2%가 근로소득, 31.6%가 금융소득이 상승했다.

대중부유층의 총자산은 9억 1.374만원으로 전년(7억 6.473만원) 대비 1억 4,901만원(19.5%) 증가했으며 저년ㄴ 대비 2.962만원(24.9%) 늘어난 부채 1억 4.834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7억 6.54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대출과 부동산 임대보증금으로 구성된다.

부동산 평가액은 평균 7억 5,042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 4,143만원 증가한 반면 금융자산은 1억 2,077만원으로 오히려 516만원 감소했다.

금융자산 중 주식 평가액은 3,367만원으로 1,097만원 상승했다.

팬데믹 기간 중 보유한 부동산의 규모가 커졌다는 응답자는 37.8%로, 줄었다는 응답자 비중 6.8%를 크게 상회했다.

주식 보유가 증가했다는 응답자의 비중은 29.0%로, 감소햇다는 응답(13.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대중부유층의 18.2%는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2,041만원이다.

총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78.7%로 전년 대비 2.1%p 높아져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 코로나19 이전 대비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

소득과 부동산이 늘어난 응답자들의 42.6%, 35.3%가 팬데믹 이후 가계생활 수준에 대해 만족하는 반면 소득 감소자의 49.1%, 부동산 감소자의  64.5%는 불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근로활동의 가치가 낮아졌다는 응답이 28.7%로 높아졌다는 의견(15.5%)보다 약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활동 가치가 낮아졌다고 인식하는 이유로는 '자산가격의 상승에 비해 근로소득 증가가 적기 때문'이 46.1%, '물가상승에 비해 근로소득은 오르지 않아서'가 33.4% 나타났다.

 

■ 코로나19 이후 대중부유층의 투자활동은 늘어났다

응답자의 1/3은 팬데믹 중 금융자산 투자활동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고위험·고수익을 추구(공격·적극투자형)하는 비중도 43.6%로 전년대비 약 10%p 증가해 대중부유층의 투자성향이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됐음을 알 수 있다.

응답자의 과반인 54.5%가 자산관리 필요성이 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이 증가하거나 감소한 경우 모두 자산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대중부유층은 국내주식(50.2%), 부동산(26.1%), 공모주(24.0%), 해외주식(21.7%)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 부동산 구매 의향은 높으나, 대출 금리에는 민감

절반이 넘는 58.4%가 향후 부동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구매의향자 중 54.8%는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출 이용 희망자 중 55.6%는 대출금리가 4%대일 경우, 78.4%는 금리가 5%대에 도달할 경우 부동산 구매를 포기할 것 같다고 응답해 금리에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 자산관리 채널로는 스마트폰 앱이 직원 대면을 역전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임

스마트폰앱으로 자산관리를 받겠다는 응답이 35.6%로 직원 대면(29.3%)을 앞질럿다. 2020년 조사에서는 직원 대면(45.9%)을 원하는 대중부유층이 가장 많았으며 2위인 스마트폰 앱(28.5%)과 상당한 선호도 격차를 보였다.

절반에 가까운 대중부유층(48.9%)이 로보어드바이저로 자산관리를 받고 싶다고 답변해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보다 가속화될 전망으로 보인다.

다만 모바일 친숙도가 높아진 반면, 모바일 자산관리에 대한 만족도가 전년보다 7.7%p 낮아지고 불만도는 3.5%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