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 3인방 전격 교체...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로
삼성전자, 대표 3인방 전격 교체...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로
  • 정단비
  • 승인 2021.12.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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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기남 회장
삼성전자 김기남 회장

삼성전자가 반도체, 가전, 모바일 부문의 대표이사 3명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또 가전(CE)과·모바일(IM) 등 2개 부분으로 나눠 있던 세트(SET) 사업은 하나로 통합했다.

7일 삼성전자가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DS(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IM(모바일)부문장 고동진 사장,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 등 대표이사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회장·사장을 회장·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주요 사업의 성장과 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역대 최대 매출 달성과 글로벌 1위 도약 등에 기여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했다.

신임 반도체 부문장 후임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임명됐다. 경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D램 설계,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했다.

CE와 IM부문 통합 사업부문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한 신임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 출신으로 지난 2017년 11월부터 VD사업부장으로 삼성전자의 15년 연속 TV 시장 1위를 달성하는 등 역량을발휘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정현호 ▲삼성전자 SET부문 북미총괄 사장 최경식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System) LSI사업부장 사장 박용인 ▲삼성전자 SET부문 법무실장 사장 김수목 부사장 등이 승진했다.

이 밖에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에서 SET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인엽 사장은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에서 DS부문 미주총괄로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준비에 집중해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