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비교적 안정적 유지
대출규제·금리 인상으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비교적 안정적 유지
  • 이영순
  • 승인 2021.12.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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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11월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9천억원 증가하면서 7월(15조3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9조4천억원 줄었다.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전년동월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7.7%로, 7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가계대출 증가율(10%)보다 2.3%p 낮아졌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월(15조3천억원), 8월(8조6천억원), 9월(7조8천억원), 10월(6조1천억원) 등 지속적으로 규모가 축소돼왔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축소됐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확대됐다.

주담대의 경우 11월 3조9천억원 늘어났으며, 이는 9월(6조7천억원), 10월(5조2천억원)에 비해 줄어든 규모다. 주택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11월 기타대출 증가액은 2조원 증가했으며 9월(1조2천억원)과 10월(9천억원) 대비 늘어났다. 11월 마지막주에 공모주 청약 등으로 인해 전월대비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3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2000억원) 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주택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타대출은 11월 마지막주 공모주 청약 등으로 2조원 늘어 전월(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9000억원 늘어 전달(5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2조2000억원 축소됐다. 주담대는 주택매매 거래량 감소 등으로 2조4000억원 늘어 전월(4조7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신용대출은 6000억원 증가해 전월(5000억원 증가)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이 2조1000억원 늘어 전월(4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