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보청기 착용 위험 높이는 이어폰으로 음악 듣기..소음성 난청 예방법은?
[건강 Q&A] 보청기 착용 위험 높이는 이어폰으로 음악 듣기..소음성 난청 예방법은?
  • 이영순
  • 승인 2021.12.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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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히어링 강남본점 강동훈
사진=하나히어링 강남본점 강동훈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노화가 진행되면 신체 건강이 점차 저하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부분도 보이게 됩니다. 노화로 인해 청각기관의 기능이 점점 떨어지면서 청력이 감소하게 되는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청력이 손상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의하면 2020년 난청 환자는 무려 54만 2,000명 선으로 이는 2011년부터 매년 5.6% 증가한 수치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소리 전달이 덜 돼 난청을 호소하는 사람 또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짝꿍 이어폰으로 소음성 난청을 경험하는 젊은 난청인들도 많습니다. 출·퇴근길에 영화, 드라마, 쇼 오락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상을 시청하기 때문입니다. 순간 몰입과 즐거움에 빠져 장시간 이어폰을 크게 듣는 건 난청을 유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보통 75dB 이하의 소리는 난청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로 마주 보고 대화를 할 때 듣는 말소리가 약 60dB 정도입니다. 이어폰으로 옆 사람이 다 들릴 정도로 듣는 것은 100~115dB 정도입니다.

버스, 지하철 내 소음이 보통 80㏈ 정도인데, 이러한 장소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소리를 들으려면 90㏈ 이상의 소리 크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85dB 이상 소음에 지속해서 노출될 때는 귀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100dB에서 보호장치 없이 15분 이상 노출될 때, 110dB에서 1분 이상 규칙적으로 노출될 때 청력이 손실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출·퇴근길 반복적으로 이어폰을 사용하면 10~15년 뒤 나이를 먹으면 청력이 다른 사람보다 빨리 떨어져, 보청기를 빨리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청력이 영구적으로 떨어졌다면 근본적으로 되돌릴 방법은 없습니다. 눈도 나빠지면 다시 좋아지지 않듯이 이미 손상된 청각세포는 회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젊은 사람들도 이어폰으로 인해 귀가 나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조심해야 합니다.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일시적인 청각 피로가 원인인 경우 조용한 곳에서 1~3일정도 쉬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작업환경이 소음에 노출된 곳이거나 이어폰의 장기간 사용 및 일시적인 충격으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방송을 청취할 시에는 최대 볼륨의 6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1시간마다 10분 이상의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이 스피커가 고막에 더 멀리 위치해 자극이 덜합니다.

직업상 소음에 노출돼 있을 경우 귀마개나 귀덮개 같은 청력보호구를 착용해 소음에 의한 영향을 줄이는 것입니다. 난청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난청은 초기에 보청기를 착용할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청각이 떨어지면 가까운 사람과도 소통을 할 수 없게 되어 인간관계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어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평소 이어폰과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는 물론 정기적인 청력 검사로 소음성난청을 조기에 발견해 더 이상의 청력손실이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하나히어링 강남본점 강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