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공개·풀체인지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신차 공개·풀체인지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 정단비
  • 승인 2021.12.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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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공개와 풀체인지 모델로 인한 기대감으로 중고차 시세가 다소 하락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다양한 신차 공개와 풀체인지 모델로 인한 기대 심리가 상승하여 중고차 시장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내년 신차 기대감 상승으로 주요 중고차 시세 다소 주춤했던 하다는 분석이다.

 

첫차 "수입차 인기 1위 벤츠 E-클래스, 전월 대비 최고가 200만 원 더 저렴해져"

'첫차'가 2021년 12월 중고차 구매 순위와 시세 현황에 따르면 수입차 부분에서는 BMW 5시리즈 7세대의 시세 하락이 가장 크다.

최근 5시리즈의 테스트카 실내 포착, 출시 예상도 공개 등 풀체인지 모델에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12월, 해당 모델의 중고차 평균 구입가는 5,045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약 150만 원 저렴하다. 벤츠 준대형세단 CLS-클래스 3세대는 12월 현재 최저 6,590만 원에서 최대 8,580만 원에 중고차 구입가가 형성되어 있다. 첫차에 따르면, CLS-클래스 중에서도 겨울철 안전한 주행을 위한 4MATIC 기술이 반영된 등급의 구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곧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있어 최저 구매가는 전월보다 300만 원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현재 수입 중고차 순위권 내의 벤츠 모델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는 차량은 C-클래스 4세대다. 본격적인 국내 사전 계약 실시와 함께 출시가 임박한 이번 C-클래스의 풀체인지 모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12월 구매 가능한 C-클래스 4세대의 예상 시세는 최저 3,550만 원부터 최고 5,290만 원이다.

(사진=첫차)
(사진=첫차)

SUV모델이 선전했던 지난 11월과 달리, 12월은 세단의 구매 강세가 두드러졌다. 5개월 연속 구매량 1위의 카니발을 바짝 쫓고 있는 그랜저 IG는 12월 현재 최저 2,16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지난 7월의 최저 시세가 1,78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개월 만에 약 300만 원 넘게 시세가 상승한 셈이다.

해당 시세는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첫차 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중고차 모델 10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2019년식, 평균 주행거리 8만 km 이하의 국산, 수입 중고차를 기준으로 했다.

국산차 부문에서 전월 대비 순위 급상승 모델은 기아의 올 뉴 K3와 더 뉴 K5 2세대다. 올 뉴 K3는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로 꾸준히 중고 가격이 저렴해진 덕에 판매량 4위에 오른 상태다. 12월 동안 평균 시세는 1,330만 원부터 1,970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신차보다 약 40%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5위를 기록한 더 뉴 K5 2세대는 전월 대비 2.2% 시세가 상승할 전망이다. 신형 모델인 K5 DL3의 흥행과 패밀리급 세단의 수요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예측된다.

AJ셀카 "신차급 고급 세단 중고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지금이 적기"

AJ셀카가 연말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월대비 중고차 전체 평균 시세는 3% 소폭 하락, 전체 거래량은 6%로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AJ셀카)
(사진=AJ셀카)

출시 후 3년 만에 제네시스 대형 세단 G90이 풀체인지로 새 옷을 갈아입으며, 내년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께 인기 세단의 중고차들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제네시스 EQ900’은 전월대비 시세가 3% 하락하고 거래량도 67% 감소했다. ‘제네시스 G80’ 중고차 시세도 8% 하락세를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중고차 시장의 베스트셀러 대형 세단인 ‘그랜저IG’는 1%, ‘더 K9’은 0.36% 전월대비 감소했고, 중형 세단인 ‘K5 2세대’와 ‘쏘나타 뉴 라이즈’, ‘SM6’가 각각 6%, 7%, 3%씩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AJ셀카 관계자는 “연말 신차 관련 소식과 함께 제네시스 모델의 풀체인지 소식으로 인해 세단 중심의 중고차 시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일시적인 양상으로 보인다”며, “신차급 고급 세단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이 시기를 잘 이용해 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 경형 SUV 인기가 지속되며, 소형 모델들의 중고차 시세도 주춤하는 양상이다. ‘도심형 소형차’로 사랑받고 있는 ‘올 뉴 모닝’은 전월대비 시세가 9%, ‘더 뉴 레이’는 4% 하락세를 보였다.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하며 레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전반적으로 시세가 상승했다. 인기 패밀리카로 꼽히는 ‘더 뉴 카니발’ 시세가 전월대비 9% 상승한 것과 더불어 ‘올 뉴 투싼’과 ‘올 뉴 쏘렌토’, ‘더 뉴 모하비’가 각각 1%, 5%, 1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