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Q&A] 치과 공포증,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일까?
[건강 Q&A] 치과 공포증,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일까?
  • 이영순
  • 승인 2021.12.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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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이다혜 대표원장
사진=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이다혜 대표원장

<건강 Q&A는 소비자가 궁금한 의학상식에 대해 의료진이 답해드립니다>

 

치과 공포증,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일까?

성인과 아이들 모두에게 치과는 가까워지기 힘들다는 말이 많습니다. 치과 공포에 대한 여러 설문조사를 참고해 보아도 공포를 느낀다고 답한 의견이 대부분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며,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도 걱정, 공포감을 줄이기 힘들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치과 공포증(dental phobia)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이며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욱 두려운 존재로 각인 되어 있기 때문에 치과에 가자는 이야기만 나와도 울음을 터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치위생학회 논문 ‘일부 성인의 치과 공포감 관련 요인’을 통해 살펴보면, 치과 공포증이 생기는 이유를 치과 치료의 직/간접적인 통증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자신이 치과 통증을 겪지 않았더라도 지인의 통증 경험으로 인해 치과 공포감을 느꼈다고 답한 비율을 77.4%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더해서 구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않은 경우, 치과 공포 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치아 질환에 대한 의심 증상(구취, 치아 상실 등)이 있을 경우 자신의 구강이 건강하지 않다고 예상하여 치과에 가기 전부터 막연한 공포감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아프다’ 라는 인식과 함께 치과의 냄새, 소리 등으로 연관되어 어린시절부터 기억하고 있는 공포감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과공포증을 완화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치과가 두렵다는 생각을 무시하지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뉴욕타임스에서는 아이가 치과 가는 것을 두렵다고 여길 때, 이를 부모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무시할 경우 아이의 자존감을 낮아지게 할 수 있다 하였으며, 걱정으로 인해 ‘오늘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공포심을 키우게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성인들도 마찬가지인데, 치과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을 정리해보는 것이 치과 공포증을 완화하는 첫번째 단계입니다. 그리고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걱정하는 부분을 해소하고, 성인은 치과의사와 이야기하면서 두려움의 원인과 그 해결방안을 최대한 찾아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전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푸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며, 아이가 치과에 갔다 오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처럼 성인들도 자신에게 보상을 하는 것이 이후 공포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치과 공포증은 교정치료를 앞두고 있는 환자에게도 나타납니다. 특히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다른 치과 치료와 다르게 치아교정치료는 최소 1년동안 지속적인 치과 내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과와 가까워져야 하고 최대한 가벼운 마음으로 치과에 내원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또한 교정치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충분한 상담을 나눌 수 있는 의사가 상주하는지, 정확도를 올려주는 첨단장비가 있는지, 수면 치료가 가능한지 등을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치과 공포증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말 :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이다혜 대표원장